"자본가여, 너희는 아는가? 노동자의 끈질긴 투쟁열기를!"

중앙운수분회는 오늘 아침, 파업 첫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기로 하고 회사 앞에서 아침 약식집회를 힘차게 시작하였다. 서울지역 마을버스분회를 하나의 지부로 통합하고 지부 차원에서 좀 더 긴밀히 결합하여 반드시 파업투쟁을 승리로 이끌자는 각오로 지부장 동지가 사회를 보고 조합원 모두가 자신의 결의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집회를 마친 뒤 두 세 명씩 조를 편성하여 동작구청,관악지방노동사무소, 노동부 장관 유용태 사무실(민주당 동작 을 지구당)을 조별로 한 차례씩 항의방문하였다. 하루 세 번씩 항의방문을 받게 된 구청, 노동부, 당사 모두 조래준 사장이 교섭하지 않고 파업을 장기화하는 것이 자신들과 무슨 상관이냐며 발뺌을 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였지만 우리는 그들이 법적 절차가 어떠니 노사 문제는 당사자들이 알아서 해야 하느니 떠들어 대는 말에 신경 쓰지 않고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설 것을 촉구하였다.

노동부에서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 노조가 고소를 하여 검찰에 송치했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 새로운 건을 가져다 주면 손을 쓰겠다"고 노동자를 우롱하더니 다른 한편으로는 '재산 가압류 민사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에서 요구한다면 법정에서 서서 노조에 유리하게 진술해 줄 수 있다'면서 자신 스스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우리의 파업투쟁이 얼마나 정당한지를 고백하는 바보 같은 소리를 해댔다.

사업장에서 부당노동행위가 심각하게 자행되고 있다면 마땅히 특별근로감독을 해서 악질자본가를 엄단해야 할 노동부가 이런 책임을 철저히 방기하는 것은, 이들의 본질이 결국 노동자들의 눈을 가리고 자본의 착취와 탄압을 법적으로 지원해주는 '자본부'에 불과함을 다시 한번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관악지방노동사무소는 부당노동행위 자행하는 중앙운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실시하라!

동작구청은,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자 요구가 뭔지 얘기를 해야 보고를 할 거 아니냐며 말단들이 나와 '우리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왜 자꾸 괴롭히느냐, 중앙운수
문제로 징계당할 위기다, 날마다 중앙운수 파업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 전화하는 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며 늘 하던 소리만 해댄다.

그리고 얼마 전 마을버스 요금인상을 위한 실태조사를 조작하다 발각된 노들운수와 관련, 구청에서 실사 조작에 개입되었다는 의혹에 대해 교통과에 가서 강력 항의하고
해당 사업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 구청 내부에서 비리 관련자를 색출할 것을 촉구하였다. 구청은 하루 종일, 중앙운수 파업 문제와 노들운수 실사 조작 사건 때문에 우리에게 시달리면서도 '우리도 똑같은 근로자다,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며 시덥잖은 하소연을 하였다.

동작구청은 비리 의혹을 밝히고 마을버스 자본과의 결탁을 중단하라!!!

얼마 전 노동부 장관이 된 민주당 동작 을 지구당 대표인 유용태는, 조래준 사장이 오래 전부터 '추종'하는 사람인데다 지난번 검찰 조사 과정에서 검사가 '노무사를 누가 소개시켜주었느냐?'고 묻자 "유용태가 소개시켜 주었다"고 하여 이것이 정말 사실인지 따지러 갔다. 두 번째 항의방문조는 운 좋게도 유용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중앙운수 사측의 노무사를 내가 소개시켜 준 것이 사실이다. 중앙운수가 처음 생겼을 때 이미 소개시켜주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을 했다.

조래준 사장의 배후에 민주당 유용태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은 이로써 보다 분명한 사실로 드러났다. 유용태가 소개시켜 준 노무사가 개입하는 회사에서 부당노동행위가
상습적으로 자행되고 있는데도, 노동부 장관이라는 자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지 않은가? "부당노동행위 사업주를 엄단하겠다"는 노동부의 방침과 달리 신임 노동부 장관 유용태는 자신이 "특별히 신경 써서" 소개시켜준 노무사가 중앙운수 조래준 사장의 부당노동행위를 코치하고 있는데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운수 같이 조그만 사업장에 유용태 장관이 얼마나 관심이 많기에 노무사까지 개인적으로 소개시켜주었는지 모르겠지만 조래준 사장과 유용태의 관계가 "아주 특별한 관계"라는 점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노동부 장관은 특정 사업장에 대한 특혜를 즉각 중단하고 부당노동행위 사업주를 엄단하라!

조합원들은 하루 종일 여기저기 항의방문을 하느라 지치고 힘들었지만 저녁 시간에 자리에 모여 하루 활동을 평가하고 내일 또 힘차게 항의방문을 진행하기로 결의하였다. "중앙운수분회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자본가 놈들에게 보여주었다는 것이 오늘 하루 활동의 가장 큰 성과라며 서로를 격려하고 앞으로 투쟁의 수위를 점점 높여 나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한 동안 명절이다 뭐다 해서 많이 나태해지고 이렇다 할 투쟁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 조합원이 우리의 요구를 가지고 관련 행정기관을 압박하는 투쟁을 전개하면서 파업 현장은 새로운 활력으로 넘쳐났다.

중앙운수분회는, 파업투쟁 300일을 맞은 한국통신계약직 동지들 못지 않게 끈질기게 투쟁해나갈 것이다!

노동자 깡다구로 노조 탄압 박살내자!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

전국민주버스노동조합 중앙운수분회 비상대책위원회
태그

중앙운수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실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