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직원 노동조합(위원장 이수호)은 10월10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총 3만여명이 오전 수업을 마치고 조퇴 투쟁을 통해 '교육 시장화 저지와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교육주체 결의 대회'를 갖고 교원 성과상여금제, 자립형 사립고, 7차 교육과정과 수능 이원화 정책, 기간제.계약제 도입 등 시장 논리에 의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철회를 요구 하였다.
종묘 공원 대형 무대위에서는 민중가요 소리에 맞춰 율동패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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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학교에서 조퇴 투쟁을 하고 3000여명의 선생님들이 종묘 공원에 모였다. |
이날 서울 지역 결의 대회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오후 3시 종묘에서 3000여명의 서울지역 교육 노동자들이 모여 김대중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을 규탄하는 목소리로 활기차게 진행 되었다.
한 두시간의 수업이 문제가 아니라 10년을 바라보는 교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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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오는 와중에도 우비를 입고 앉아 신자유주의 교육철폐를 외치고 있다. |
"우리 아이들은 불평등 교육과 치열한 경쟁 교육속에서 공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중학교 초등학교까지 입시광풍으로 몰아치고 있습니다. 더이상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지켜 볼수 만은 없습니다. 10월 12일까지 각 지부통장에 성과급을 입금하여 교육부와 정부로 하여금 성과급을 폐지 하도록 만듭시다. 우리는 오늘 조퇴를 하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한두 시간, 하루 이틀이 아니라 10년을 넘어 보면서 우리아이들의 교육을 지키기 위해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분쇄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총파업을 불사하는 투쟁을 결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동지들 그렇게 할 수 잇겠습니까?" "투쟁" 전교조 김재석 서울지부장의 대회사는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사뭇 비장 하게 조합원들에게 다가 온다.
전교조 이수호 위원장은 단병호 위원장의 재 구속 문제부터 말을 꺼냈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의 재구속은 명백한 폭력입니다. 가진자들의 폭력과 비리. 부정. 도덕적 해이가 이 사회에 가득한 지금 교실에서 너희가 누구를 본받고 누구처럼 살아야 하는지 말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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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이수호 위원장 |
연가투쟁까지 성실하게 교섭하면서 지켜 보겠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외면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신성한 노동 기본권에 따라 파업을 불사하는 총력 투쟁까지도 각오하고 나가겠습니다. 우리가 교육과 학교를 포기한다면 여기서 물러서겠죠. 그러나 우리는 결코 교육을 포기 하지 않을 것입니다. 싸움만이, 단결만이 우리의 교육을 지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수호 위원장의 발언 속에는 지난 상반기 국회앞 단식 농성과 단체 교섭과정에서 쌓여 있던 정권에 대한 분노가 있었다.
총파업 부담은 있지만 지도부의 지침에 따른다.
이날 집회도중 만난 서울 ㅁ 중학교의 한 선생님은 차등 성과급이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성과급 자체가 대단히 모호해요. 특히 윗사람이 자의적으로 판단하게 되니까 윗사람 눈치를 봐야 하고 소신껏 일할 수 없게 될 것 같아요"라며 자신이 속한 학교에서는 "전교사의 70%가 성과급을 반납 했다"라고 밝혔다. ㅇ 중학교의 한 선생님 "A,B,C로 나뉘었는데 막상 성과급이 들어 오니까 서로 말은 못하고 속 앓이만 하고 있었요. 등급이 매겨지면서 같은 동료들끼리 분열 될 것이 뻔합니다. 가령 이번에 낮은 등급을 받았다면 다음에는 A를 받기 위해 선생님들간의 협조 체계가 무너지고 평생 동료들간에 눈치만 봐야 하는 것이 뻔합니다. 특히 A등급을 받은 선생님들은 교장,교감 선생님이 좋아 하는 선생님이 많아요. 행정도 잘하고 모든 일에 YES로 일관 하는 분들이 많죠."라며 자신이 속한 학교의 경우 55명의 선생님중 38명의 선생님들이 성과급을 반납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11월 총파업을 결의한 것에 대한 현장의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지난 대의원 대회때 대의원들이 결정한 사항인데 지도부도 그렇고 현장도 그렇고 부담이야 있겠지요. 하지만 이번 조퇴 투쟁, 그리고 다음 연가 투쟁으로 차근차근 조직해 나가면 충분히 지도부의 의견대로 조합원들이 따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비 시키지 않은면 이길 수 없다.
삼정중학교 한석의 선생님의 투쟁사는 현장의 소리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현장 선생님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 "작년 한해 승리한 투쟁 3개를 들자면 국민.주택은행 합병 반대 투쟁, 농민들의 고속도로 점거 투쟁, 매향리 투쟁 들이 있습니다. 은행 노동자들이 파업하자 모든 은행 업무가 멈추었습니다. 결국 합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농민들은 어땠습니까? 고속도로를 점거하여 교통을 마비 시키니까 정부에서 성명서를 발표 했습니다. 매향리에서는 단순한 집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철조망을 뜯어내고 미군의 미사일이 빗발치는 속에 들어가 드러누웠습니다. 결국 우리의 투쟁도 모든 것을 마비시키는 투쟁으로 가지 않는 한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투사가 되기 위해 조합에 가입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숨죽여 있다면 우리의 소시민적인 소박한 꿈이 산산히 박살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투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읽었지만 집회에 참석한 선생님들을 모두가 동감하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성과급은 원래 10월11일 부터 각 지부 통장에 입금될 예정이었으나 몇몇 분회에서 미리 입금시켜 "서울지부는 8690만원이 입금 되어 있고 전국적으로 14억원이 입금된 상태"라고 전교조는 밝혔다. 또한 "본격적으로 11일부터 입금이 된다면 전교조 통장에는 총 45억여원정도의 돈이 입금 될 예정"이라고 전교조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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