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호/초점] 전쟁으로의 돌진, 이것은 노동자 국제연대를 죽일 것인가?

전쟁으로의 돌진, 이것은 노동자 국제연대를 죽일 것인가?
[아탁 주간뉴스레터 98호] 2001/10/3 테오필로 레이스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테러 공격에 우리 모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수천 명의 일하는 남성과 여성들이 무고하게 살해되었으며, 세계 전역 노동조합들은 이와 같은 행위를 규탄하는 데에 동참하고 있다.
노동자들, 특히 노동조합들이 테러의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우리는 자랑스럽다. 구조작업 중 숨진 소방대원들, 생존자를 찾으려는 자원봉사자들, 부상자를 돌보는 간호사들, 건물에 버팀목을 괴고 있는 철강 노동자들, 모금운동과 헌혈에 나서고 있는 지역 주민들 모두 이번 참사, 그리고 앞으로 또 닥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집합적이고 인간적인 해결책의 가장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교차로

미국 정부가 전쟁을 준비하는 동안, 노동운동은 (보복) 공격의 효과가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많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노동운동은 지난 6년 간 스스로 재건시키려 노력해왔는데, 새로운 국면이 우리를 교차로에 세우고 있다.
우리는 기업 세계화에 대항하는 투쟁을 지속하고 다른 나라 노동자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인가, 아니면 '미국 제일주의'의 태도로 빠져들 것인가? 이주민의 권리를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인가 아니면 민족적 차별에 빠져버릴 것인가? 특정 산업의 노조 활동이 분열적이고 '미국적이지 못하다'라고 비난받으면 우리는 새로운 조직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것인가? 기업들이 정리해고를 하면서 제시하는 그들의 양보조치를 우리는 거부할 수 있을 것인가?
간단히 말해, 미국 노동자들의 마음 속에 무엇이 최우선 시 되어야 하는 지에 대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우리의 책임을 다할 것인가? 아니면 기업들의 미국이 원하는 대로 여론에 도전할 우리의 권리를 포

기해 더욱 더 무관심 속으로 빠져들 것인가?
노동계에서의 빠른 답변은 두 가지의 가능성 모두 가지고 있다.
AFL-CIO는 부시 대통령이 실행하고자 하는 모든 행위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일찍이 선언했고, 전미자동차노조(UAW)도 곧 뒤따랐다. 팀스터(Teamster, 미국운송트럭노동조합연맹-옮긴이)는 레이건 시대의 열정을 되찾아 테러리스트를 비호하고 있는 모든 국가에 대한 전쟁을 즉시 요구했다. 죤 스위니는 부시 대통령에게 지원을 약속하러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했다 한다: "우리는 이 국가적 위기에 대통령과 우리의 지도자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미국의 적절한 대응을 지지할 것이다."
철강 노동자들도 보복을 요구했는데, 그래도 미국이 무고한 시민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덧붙이고 '독불장군의 군대 동원'을 야기시키는 빈곤과 부정의를 지적하기도 했다.
많은 이주민들이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서비스 피고용인 국제 노동조합(SEIU)은 모든 적절한 조치들이 이행되어야 하지만 이주민, 특히 아랍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농업노동자연맹(UFW) 또한 보복을 요구했지만 세자르 챠베즈(농업노동자연맹 설립자이자 농업노동자들을 조직화하고 노동권 수호 투쟁 등을 벌인 미국 농민)와 그의 비폭력 전통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키면서 중용을 지키려 했다. UFW는 기도회를 통해 픽크-스위트에 대한 기업 캠페인을 지속시키고 있으며, UFW와 SEIU는 아랍인과 이주민에 대한 공격에 대항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연대 행진을 제안하기도 했다.

위험

향후 노동운동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전쟁을 둘러싸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려는 정부의 노력과, 이에 수반되는 모든 흉악한 행위들일 것이다. 전쟁시 노동운동 진영 또는 기타 사회 집단(무기를 만드는 기업들은 제외하고)의 합법적 요구들은 이기적인 것으로 낙인찍힌다. 최근 노동자 사회보장기금을 수탈해가는 것을 봐라.
전쟁과 관련 없는 사안에 대해서도 우리 지도자들에 도전하는 것은 잘못된 것처럼 인식된다. 이런 방식으로 정부는 사생활보호권리에 대한 침해를 옹호하고, 몇몇 국회의원들은 몇 주 후 초당파적으로 신속협상권을 의회에서 밀어 부쳐 통과시키려는 의도를 정당화할 수 있다.

도전에 맞서기

이 비극은 미국 노동운동이 국제주의적 입장을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도전이다. 선진국 노동운동 중 광범위한 반세계화 운동에 함께 한 정도 -물론 항상 일관적이지는 않았지만- 를 생각하면 AFL-CIO는 유일무이하다.
노동착취공장과 마낄라도라에 대한 캠페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노조 지도부는 국제연대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해왔다. 최근 미국에서 기층 활동가들은 AFL-CIO가 다른 나라 노동운동에 대한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냉전 시대 문서들을 공개하고 그 나라 노동자들과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요구했다.
전쟁에의 돌진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노조 활동가라면, 미국이 자국의 대외 정책과 행위를 재고할 것을 요구하고 세계 전역의 노동운동과 연대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전쟁에 의한 인간의 희생 각 나라의 가난한 자와 노동자계급이 가장 먼저 치루게 될 것이다. 철강노조의 새 위원장인 레오 제라드는 빈곤과 부정의가 광신인적 조직을 확장시킨다는 점을 제기했다. 새로운 사회 질서를 밀고 나가는 데에 있어 노동운동의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절실하다.

왜 이런 증오감이?

외국의 미국에 대한 증오감의 주된 원인은 외국에서 미국 기업들이 한 행동과, 현존하는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행사하고 있는 무력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미국이 아니다. 기업들은 노동운동과 전지구적 정의를 위한 운동이 투쟁하고 있는 바로 그 세력이자 '개가 개를 먹는' 식의 가치관을 가진 자들이다.
우리의 운동들은 그야말로 광신주의와 뒤섞인 짜증으로부터 비롯된 비이성적인 세력들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다. 국제적으로 조직화된 노동운동과 전지구적 정의를 위한 운동은 세계를 향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적 횃불이다: 다수인 우리로부터 권력이 비롯되고, 근본에서부터 민주적인 또 다른 방식이 있다. 이는 부도, 테러도 무력도 아니다. 희망은 있다.
우리의 저항성을 버리는 것은 바로 그 대안, 그 희망을 포기하는 것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가장 반노동자적 정권인 부시 행정부에 백지 수표를 내주는 것은 무력과 상승하고 있는 테러의 파도에 모든 대안을 익사시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전지구적 경제는 9.11 테러 공격, 그리고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 모두 전세계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노동운동은 세계 전역에 있는 노동자들과 많은 활동을 해나가는 데에 있어 큰 발전을 이뤄왔다. 다시금 노동운동이 한 걸음 나갈 것인가 아니면 이제 오로지 평화운동가들만 그럴 것인가?
국제연대는 우리가 가야 할 주된 방향이며, 향후 보다 굳건히 따라야 할 길이다.

* 테어필로 레이스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기반을 둔 진보적 노동운동 월간지인 레이버노트(Labor Notes)의 공동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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