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개 사회단체들 모여 단위원장 석방 공동대책위 발족

10월 16일 오전 10시 명동성당 들머리에서는 83개 종교, 시민, 사회단체들이 모여 '단병호 위원장 석방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발족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들 83개 대책위에는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 기독시민사회연대, 실천불교승가회, 불교인권운동연합'등 종교계, '참여연대, 경실련,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여성단체연합, 여성민우회, 녹색미래회'등의 시민단체. '민주노총, 전농, 전빈련, 민교협, 전국연합'등 민중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그간 노동계와 일정한 거리를 두었던 시민 단체들까지도 가세 함으로서 단위원장 석방문제는 김대중 정권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 같다.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법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법은 균형이 중요하며 균형이 있을 때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벌 비리나 경제 비리는 처벌되지 않고 이용호 게이트 등에서 보면 검찰조차 법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야말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 벌였던 합법적인 공간에서의 투쟁, 집회가 단위원장에게 걸려 있는 죄목입니다. 이런 것들을 모아 처벌한다는 것이 과연 법적 형평성에 맞는 것인지에 대해 저희들 굉장한 비판과 우려를 가지고 모였습니다. 더군다나 정부 당국이 협의를 해서 처벌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처벌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미국의 경우는 피고인측과 기소하는 검찰측이 서로 거래를 합니다. 그것이 법적 정의를 헤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60만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노동단체의 수장이 이런 식으로 약속을 위반 당해서 처벌당하는 것은 모든 시민단체들이 다함께 분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라며 김대중 정부를 비판하고 대책위에 함께 하게된 이유를 밝혔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우리는 그동안 노동계와 국민의 정부가 정면 대결하는 상황을 안타까워 했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발전된 관계를 정립하길 기대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8월 천주교정의구현 사제단 공식 결정에 따라 김승훈 신부가 중재한 노정대화의 결과가 소중하며 이 약속이 지켜질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화와 협상은 신뢰를 전제로 진행된 것이며, 신뢰는 약속을 지키면서 쌓여가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단위원장 석방을 약속한 적이 없다며 진실과 양심을 상징하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과 김승훈 신부를 기만했다."며 "우리는 이같은 참담한 상황을 타게ㅐ해 나가기 위하여 우리 사회의 민주적 질서가 진전되기를 열망하는 각계 각층 양심세력의 힘을 모아 단병호 위원장 조기 석방과 구속 노동자 석방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대책위는 향후 △단위원장 석방 촉구 서명 △각계인사 500명 서명을 통한 탄원 활동 △민변을 중심으로 한 50명 규모의 공동변호인단 구성 △대통령면담 △규탄집회와 기도회 △국제연대 활동 등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