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분노는 미국이 자초한 것”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일주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의 진보적 지식인들이 이슬람권의 분노는 미국의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 교수는 시사웹진 과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은 소련을 몰아내기 위한 아프가니스탄 내전에서 CIA에 의해 무기 및 자금을 지원받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중 한 명”이라 밝혔다.

미국 ABC 방송 존 쿨리 기자 또한 <추악한 전쟁>이란 저서에서 ‘지하드’(성전)를 선언한 이슬람 테러리스트 대부분이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CIA 교관들로부터 훈련받거나, CIA에 의해 훈련받은 파키스탄 군 정보장교들로부터 교육받았다”고 설명한다.
80년대에는 소련에 반대하는 반공세력 육성 차원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음성적으로 지원했던 미국의 추악한 역사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지하드’도 탈레반 운동도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또한 지금 미국의 공격에 저항하는 아프가니스탄의 무기들은 거의가 반소련투쟁 시절 CIA가 지원했거나 탈레반 정권에 미국이 수출한 것들이 태반이다.

미국의 아랍전문가인 렘지 바루드는 아랍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전쟁에서 쓰이는 무기는 모두 미국제이며 “모든 대학살은 미국에 의해 융자받았다”고 비판했다.
뉴욕과 워싱턴을 향한 테러 이틀 전인 9월 9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공급한 무기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암살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미국의 무기수출정책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해 아랍인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아랍권의 반미 감정은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철저한 자국이기주의 원칙에 따라 전쟁을 벌이고 무기를 수출하는 미국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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