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속보] 다국적 기업의 횡포에 절규하는 농민들




미국계 종자회사 세미니스코리아(구 흥농종묘)는 불량종자 피해보상 즉각 실시하라

11월 8일 오후 6시경 세미니스코리아(구 흥농종묘) 건물 5층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19명의 배추재배농민들이 전원 서초경찰서로 연행되어 밤 11시가 다되어 전원 불구속 입건처리되어 풀려나왔다. 11월 5일 강제연행에 이어 두 번째 연행사태를 겪으면서도 불량종자 피해농민들은 피해보상을 받기 전에는 죽어도 내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
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최소 2백만평의 배추밭이 '순모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의해
▶문제의 배추 불암3호 *세미니스코리아는 농민들이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같은 밭의 다른 종자는 잘 자라기만 했다.
주저앉았다
올해 거창군 고제면 일대와 구미, 안동, 무주, 장수 등지의 김장배추 재배농가들은 세미니스 코리아에서 판매한 '불암 3호'를 파종했다가 큰 피해를 보았다. 이는 배추에 검은 반점이 생기며 썩어들어가는 '순모 모자이크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피해농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농민들은 밭의 여건이나 지대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불암 3호'에서만 발생한 '순모 모자이크 바이러스' 피해를 보면서 종자에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묘회사 측에서는 토양관리 잘못 등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같은 배추밭에서도 종자가 다른 배추는 멀쩡한데, '불암 3호'에서만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세미니스코리아(구 흥농종묘)는 더 이상 한국농민을 무시말고,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여 적극적인 피해보상을 실시하라

세계최대 종묘회사인 미국의 '세미니스'사를 모회사로 하고 있는 세미니스코리아 "피해원인이 종자에 있지 않다. 토양에 있다. 할테면 해봐라"며 농민들의 주장을 묵살하고 있다. 초겨울 칼바람을 맞아가며 콘크리트 바닥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피해농가들에게 담요 한 장 가져다주지 못 할 망정 취사도구로 준비해 온 가스통까지
▶본사앞 투쟁 *농민들은 13일 다시 올것을 결의하고 이날 다시 거창으로 돌아갔다.
빼앗아가며 농민들을 굶게 만들고, 협상에 진지하게 나서려 하기 보다는 "왜 업무방해를 하고 있는 농민들을 경찰들은 가만히 놔두느냐?"며 강제연행을 종용하는 작태를 보며 우리 전농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남의 나라 종자까지도 독점하겠다는 야욕을 가지고 이 땅에 들어와 있는 미국계 다국적 종묘회사 세미니스코리아는 한국농민의 현실을 직시하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자국 농민의 이익을 앞장서서 대변해야 할 농림부는 이번 사태를 방관하지 말라. 지금까지 종자관련 피해보상투쟁이 수없이 전개되었지만 단 한번도 종자회사 스스로 종자불량을 시인한 적이 없을 정도로 종자관련 투쟁은 매우 어려운 문제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럴수록 농림부는 전문가와 설비를 동원하여 피해원인규명, 피해면적조사 등의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당연한 역할일진데 현재 농림부의 자세는 수수방
관할 따름이다.

종묘회사까지 미국에 팔려버린 마당에 불량종자 피해보상요구를 하고 있는 한국농민들을 위해 농림부가 무엇을 해야할 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

우리 전농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만에 하나라도 피해농민의 요구가 무시되었을 경우 450만 농민의 이름으로 세미니스코리아(구 흥농종묘)에 대한 철저한 응징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 전농은 조국농업사수, 식량안보를 최선두에 내세우고 싸우고 있는 조직이다. 우리의 종자가 미국의 손에 넘어간 순간에도 끓어 오르는 분노를 삭일 수 없었지만, 이제는 미국계 종자회사가 퍼뜨린 씨앗에 우리의 농민들이 피해
를 입을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더욱 분노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고 지금처럼 고압적이고 안하무인적인 자세로 일관한다면 우리 전농은 이후 전개되는 11월 13일 전국농민대회를 비롯하여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다시 한 번 밝히는 바이다.

-우리의 요구 -
- 세미니스코리아(구 흥농종묘)는 "불암 3호"로 농민들이 입은 피해를 즉각 보상하라
- 농림부는 순모 모자이크 바이러스 피해조사팀을 신속히 구성하여 현지조사를 실시하라.
- 농림부는 수입산 불량씨앗 "불암 3호"의 검역과정을 철저히 규명하고 구멍뚫린 검역체계를 강화하여 재발을 방지하라!
- 국회 농림해양위는 순모 모자이크 바이러스 피해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

2001년 11월 9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정광훈(鄭光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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