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이헌구)의 통합임단협이 서서히 투쟁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8일의 13차 본교섭까지 단협 및 기타 요구안에 대한 1회독을 끝냈는데, 13일 교섭에서는 회사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사측은 임금과 성과급에 관련된 부분은 나중에 제시하기로 하고 13일엔 일단 단협 및 기타 요구안에 대해서 제시할 예정이다.
노조는 임원 현장순회, 대의원 간담회, 각 사업부별 소위원 간담회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투쟁국면을 준비하고 있다.
정공본부 박성근 대표 전격구속
한편 본격적인 투쟁국면 진입을 앞둔 상태에서, 6일 아침 정공본부의 박성근 싼타모 대의원대표가 보안수사대에 의해 전격 연행, 구속됨으로써 이번 통합임단투에 대해 정권의 직간접적 탄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박성근 대표는 지난 2월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저지투쟁 관련 건으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15일 정공본부 류성석 대의원이 효성·태광 연대투쟁 건으로 구속된 데 이어 또다시 구속자가 발생하자 정공본부 조합원들과 본조 상집간부 등 100여명이 6일과 9일 울산경찰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사내 협력업체 임금인상도 협의
한편 현대자동차 노사는 9대 집행부 때 시작되었던 사내협력업체 임금인상 관련 협의를 마무리했다.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들 전체에 적용될 이번 협의 결과, 기본급에서 시급 210원(월 50,400원)을 최소 인상하기로 하고, 그 이상에 대해서는 협력업체별 특성에 맡기기로 했다.
이번 협의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비정규직 노동자에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취지에 따라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협력업체 임금인상이 4년만에 이루어진 일이고, 지난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이 시급 1,865원에서 2,100원으로 235원 상향 조정된 것을 감안한다면, 인상폭과 관련해 아쉬움도 있다.
다만 하청노동자들의 노동3권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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