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노 1만 조합원, 3차 총력 대회 집결

철도 노동자 1만여명은 25일 낮 12시에 청량리 역에서 '3차 총력결의대회'를 가졌다[사진-copyleft 참세상뉴스]

1만 철도노동자들은 25일 낮 12시 청량리역으로 속속 집결, '민영화 저지! 생존권 사수! 특별단체교섭 전면 승리를 위한 철도노동자 3차 총력결의대회'를 뜨거운 열기 속에 성사시켰다.

조합원들은 특별단체교섭을 회피하는 철도청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대화 의지가 없는 철도청 및 정부는 철도노동자들의 거센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길 위원장은 '이 순간 함께 목숨을 걸자'며 '지도부와 조합원이 결사즉생의 자세로 나설 때 우리의 3대 요구안 관철 투쟁은 승리한다' 는 말로 조합원들의 투쟁을 독려했다.

투쟁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잔잔한 감동의 시간도 있었다. 분당차량 김용욱 지부장과 가족이 단상 위에 올라 부인 서애란씨가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자 조합원들은 숙연한 분위기에서 편지 내용을 경청했다.

조합원들은 '3차 총력결의대회'를 마친 후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가, 공공부문 노동자들과 연대투쟁을 본격 전개할 것에 뜻을 모았다.

김재길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영화 강행으로 해외 자본에 가스·전력·철도 등 국가기간산업을 팔려는 정부는 더 이상 국민 정부가 아니"라고 못박고 "정부가 공투본과의 노정교섭에 나서지 않고 민영화를 추진한다면 이후 발생하는 모든 상황의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고 선포했다.

참가자 전원은 이후 청량리역에서부터 동대문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거리행진에서는 호르라기를 불고 '노동조건 개선', '국민철도 사수' 플랭카드를 육교에 거는 등 진풍경이 펼쳐졌다.

거리에서 투쟁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노동자들을 격려해 민영화 저지 투쟁의 정당성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녁 6시경 철도노동자들은 정리집회를 열어 임박한 '28·29일 총파업 찬반 투표'를 비롯, 3대 요구안을 관철시키는 총력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하며 이 날 집회를 마쳤다.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사유화) 저지를 위한 공공노동자 결의대회 결의문

철도·가스·발전산업 등은 한 나라의 국민경제를 유지하는 기본 인프라이자 핵심 기간산업이며, 동시에 모든 민중들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그러하기에 국가기간산업에 종사해온 우리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에도 어긋나는 24시간 맞교대를 비롯해서 온갖 열악한 근로조건에도 불구하고 기간산업의 종사자라는 자부심으로 오늘까지 버텨왔다.

그런데 김대중정권은 신자유주의 경제논리에 빠져 모든 공기업을 팔아치우고 있으며, 이제는 핵심 기간산업마저 분할해서 매각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민영화정책은 결국 민중의 재화와 용역을 소수의 재벌과 초국적 독점자본에게 넘겨주는 것이며 국민경제의 대외종속성을 심화시키는 자해 행위에 다름 아니다. 민영화의 모델이라는 영국정부는 이미 철도민영화의 실패를 선언하였고, 가스산업도 민영화 이후 동절기 공급중단과 100%이상 되는 가정용 가스요금의 인상을 경험한 바 있다. 그리고 전력을 민영화한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는 급기야 전력공급 중단 사태가 일어났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안양·부천의 지역난방이 민영화되면서 요금이 30%이상 폭등했음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김대중정권이 추진하는 기간산업 민영화는 온갖 열악한 근로조건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고용을 위협하고 근로조건의 저하를 초래하는 것임을 우리는 그 동안의 과정을 통해서 분명하게 알고 있다.

하기에 우리는 더 이상 김대중정권의 반민중적이며, 반노동자적인 국가기간산업의 민영화정책을 좌시할 수 없으며, 아울러 우리 자신과 가족들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투쟁결의를 밝히고자 한다.

- 우리는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사유화)를 저지하기 위해 공투본의 깃발아래 일치단결, 총력으로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 우리는, 정부가 '가스산업 구조개편법(안)'과 '철도산업 구조개혁법(안)'을 국회에 상정해서 민영화를 강행하려 할 경우 총파업으로 이를 분쇄할 것을 결의한다.

- 우리는 공투본 투쟁의 정당성을 확인하며, 정부가 어느 한 사업장이라도 탄압한다면 이것은 공투본 투쟁을 분열시키기 위한 것으로 간주하고 즉각적인 연대투쟁으로 이에 맞설 것을 결의한다.

2001. 11. 25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사유화) 저지를 위한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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