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울산) 천명 무더기 입당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가 지난주 당원들의 무더기 입당으로 단숨에 당원 수가 배로 늘었다.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는 내년 2월 20일 지자체 후보 내부경선일정을 확정해 놓았는데, 입당 후 3개월이 경과되어야 당권을 부여받는다는 당규에 따라 당권을 부여받기 위한 입당시한이 11월 20일로 다가오자 무더기 입당사례가 속출하게 된 것이다.

지구당별로 보면 동구가 20일 하루에만 230여명의 신규입당이 이루어졌으며, 인터넷을 통한 입당자를 포함하면 당원수가 700명 선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북구의 경우 일주일 사이 무려 800명에 가까운 신규입당이 이루어져 총 당원수가 1,4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입당은 개별적으로 입당원서를 제출한 사람들이 소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 현장조직 차원 혹은 조직자를 통해 적게는 수십장에서 많게는 수백장까지 무더기로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한달전 1,300이던 울산시지부 당원규모가 2,500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 지구당 관계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분들이 수십장, 수백장의 입당원서를 들고 왔다”며 “기존 당원들이 지구당에 몰려와 (무더기 입당 사태에)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자본의 탄압을 이겨내며 활동해온 당원들이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며 당의 우려스런 현실을 개탄했다.

어떤 당원은 주변의 몇몇 활동가들을 당원으로 조직하려 했다가 무더기 입당 사실을 듣고 “오히려 그분들을 실망시킬 수 있다”며 포기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무더기 입당 사실을 전해들은 몇몇 당원들도 “노동자 서민을 위한다는 정당이 몇몇 출세주의자들의 당으로 전락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허탈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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