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이 문제다
「카운터펀치」12/05 샘 바호르 마이클 데이한
이스라엘에 대한 소름끼치는 자폭 공격 이후, 지난 48시간동안 강경파
이스라엘 총리인 아리엘 샤론은 대국민연설을 하면서, 동시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잇달아 있어나고 있는 충돌과정에서 이스라엘 쪽의 폭력을
한 단계 강화시켰다. 슬프게도 끝도 보이지 않고 상황은 훨씬 더 악화될
것 같다. 이 말이 깨진 레코드판 소리처럼 들린다면, 실제 그렇기 때문이
다.
지난주 하마스 조직원에 대한 국가가 용인한 초법적 암살이라는 이스라
엘의 지독한 정책이 야기한 자살 공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전면전
직전으로까지 몰아넣고 있다. 불행하게도 이스라엘이나 미 행정부는 지난
34년 동안 이스라엘의 군사점령 이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왜 또 다른 자
살 폭탄 공격이 있었는가가 아니라, 오히려 왜 더 많이 일어나지 않는가라
는 것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삶에 있어서 어떤 것들은 옳은 것 아니면 틀린 것이다. 노예제도와 인종
차별정책은 옳지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자유를 누
릴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것이 드러날 때까지, (노예제도)는 나쁜 것이 아
니었다. 남아프리카인들이 괴멸당하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이를 때까지 (인
종차별정책은) 틀린 것이 아니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이러한 역사적 결함은 부분적으로 틀린 것이 아니었
으며, 논쟁할 여지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것들은 반인류적이었고, 즉각
적으로 철폐되어야 할 것들이었다. 요르단강 서안, 가자 지구 그리고 동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 문제도 비록 이것이 언론조작, 정치적
술수 그리고 위성 TV 시대에 벌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노예제도와 인종차
별정책과) 같은 범주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사회가 이스라엘
의 점령을 무너뜨릴 때가 왔으며, 그것은 자살 공격단을 양성하는 토대를
근절시키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이스라엘 지도부내에서 아라파트를 죽이든지 아니면 그를 그 지역에서
축출시키고, 팔레스타인 정부를 '붕괴'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많
이 들려오고 있다. 대부분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평화를 위한 확실한 "파트
너는 절대로 없으며"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굳게 확신하고 있다. 순진하게
도 이스라엘 국민들은 팔레스타인 도시들에 대한 눈에 보이는 화려한 미사
일 공격에서 안전에 대한 위안을 구하고 있는 반면, 그들은 이웃 팔레스타
인 사람들에게 발사된 미사일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잠재적인 자살 폭격단
들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무고한 이스라엘인의 생명을 빼앗겠다는 결심
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망각해버린다. 아라파트의 헬리콥터를 파괴하는 것
은 이스라엘 점령하에서의 삶을 죽음과 동일시해왔던 점점 늘어나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점령에 대한 해법이 결코 더 많은 점령, 더 많은 폭격 그리
고 더 많은 국가 암살이 아니며, 또한 절대로 될 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
아야만 한다. 신병모집, 군대 배치 그리고 자살 공격과 테러 공격에 대한
지지의 온상을 제공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점령 그 자체, 봉쇄 그리고 그
결과로서 생기는 빈곤, 실업, 완전한 절망감이다. 양쪽 모두에서 증오의
불꽃을 활활 타오르게 하는 것은 어린이와 성인들의 무의미한 죽음이다.
팔레스타인 민중의 합법적 선출 대표자로서 아라파트는 그의 선택과 의
지는 흔들리지 않으며,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개인적 뿐만 아니라, 민족적
전략이 있음을 확실히 해야만 한다. 평화 협상에 있어 실질적 희망은 있으
며, 팔레스타인에게는 미래의 이웃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팔레스타인 및 이
스라엘 민중들에게 확신시켜주는 것은 전적으로 아라파트와 팔레스타인 자
치정부에 달려있다. 이 확신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취해져야 할 많은 조치
들은 팔레스타인 민중 스스로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과 똑같은 것이
다. 그것은 법에 의한 지배의 확립, 의사결정과정의 책임성과 집단적 지도
체제 등인데, 다른 말로 하면 존속 가능한 국가 건설에 필요한 능력 배양
의 구체적 조치들이다. 100% 올바르지 않은 점령 상태가 혼란하고, 불투명
한 발전과 일인 지도체제에 정당성을 부여해주지는 않는다.
폭력의 잔인한 순환을 끊어내는 유일한 길은 즉각적으로 점령상태를 끝
내는 것이며, 일방적으로라도 필요하다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평
화유지군을 설치하고, (이스라엘) 정착지구를 해체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동 예루살렘 수도를 포함한 1967년 국경
에 따라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며,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귀환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한 정의롭고 공정하며 창조적인 해법을 위해 노
력하는 것이다. 점령은 그 자체적으로 악이다. 현재 이스라엘 고위 정책
결정자들에 의해 제안되고 있는 더 많은 점령은 그 악마를 키울 뿐이며,
양 쪽 모두에 위험을 증가시키고, 지난 48시간을 끝도 없이 반복하는 것이
다.
샘 바호르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이며,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봉쇄된 팔
레스타인 도시인 알 비레에 살고 있다. 마이클 데이한은 이스라엘계 미국
인 정치과학자이며, 예루살렘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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