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정기 대의원대회가 남긴 과제
금속노조는 지난 11월 9일 3차 정기 대대를 진행하였다. 2기 지도부를 선출하고, 본조 대의원들을 새롭게 선출한 가운데 1기 사업평가와 회계보고, 2기 사업계획, 예산안 심의와 규약 개정과 회계감사 선출 등이 주요 의제였다.
사업평가와 회계보고 등에서는 금속노조가 단일노조로서의 사업과 업무진행, 회계의 통일적 양식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이후 단일노조로서의 체계가 더욱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노조 출범이후 '한다면 한다'라는 흐름을 금속노조 조직정서로 자리매김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11월 14일 예정된 3차 중집이 예정된 시간이 30분 경과하자 유회를 선언한 것에서도 보여진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의례적 엄수에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한국중공업에서 계속되고 있는 파업투쟁과 구미지부 오리온전기에 예고된 1272명의 정리해고에 대한 반대투쟁을 금속노조가 얼마나 신속히 그리고 확고히 조직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또한 장기투쟁 사업장인 시그네틱스, 세광, 일진지회에 대한 승리의 전망을 일구는 것도 금속노조의 과제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정대에서는 규약개정이 있었다. 그런데 축조심의를 통과한 규약개정안이 중앙위 안과 대의원발의안을 구분해서 분리투표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일괄투표를 해야 함에도 말이다. 또 회계감사투표에서는 규약개정 처리와는 정반대로 일괄투표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물론 대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의장은 표결처리를 통해 투표방식을 결정하였다. 금속노조는 3만 5천대오로 운영되고 있는데 현 규약은 17만명을 상정해서 짜여진 규약이다. 그러니 문제가 참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 중앙위원 선출기준과 중앙위원의 권한이 금속노조를 운영하면서 문제로 제기된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대의원들의 동의가 있었음에도, 의사처리의 잘못된 해석으로 제대로 처리가 되지 못하였다.
이번 정대는 직선으로 선출된 본조대의원들이 처음 치룬 대의원대회였다. 하지만 여전히 본조대의원의 역할이 규정되어 있짐 못하다. 본조대의원이 지부장, 지회장, 지회대의원, 조합원등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앞으로 본조대의원들의 규정이 필요할 것이다.
금속노조 사업계획을 통해 나타난 것처럼 1기는 금속노조 내부 정비에 주요 초점을 맞추었다면, 2기는 금속노조가 금속연맹 미가입노조에대한 사업과 비정규직에대한 사업을 자신의 과제로 세워야 한다. '우리 노조'라는 정서는 강해졌지만, 거꾸로 '우리 노조라는 조직이기주의'가 발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 볼 때다. 규약개정으로 통과되지 못했지만 마창대의원이 제기한 "경남1지부와 2지부가 구분되면서 마창지역의 통일·단결투쟁 기풍이 지부별 단절로 훼손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뼈아픈 지적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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