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노조 전 조합원 울산집중투쟁 전개

2001년 통합임단투를 치르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이헌구)이 지난 6일과 7일에 걸쳐 울산본조와 정공본부는 24시간, 각 지부 및 판매·정비본부는 48시간 파업을 벌이면서 전국의 조합원이 울산으로 집결하여 ‘전 조합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번 총력투쟁 결의대회에는 전국에서 2만명의 조합원이 집결하여 뜨겁게 올라간 투쟁열기를 확인시켜 주었다.

전 조합원 총력투쟁 결의대회

전야제가 열린 6일 저녁에는 민중가수 박준·ZEN 등의 초청공연과 조합원 참여마당이 열렸는데, 상당히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조합원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7일 오전 10시부터는 본 행사인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헌구 위원장은 “2001년 통합임단투를 반드시 승리하여, 제주도에서 강원도 산골까지 생산·판매·정비 노동자가 하나되는 통합노조를 완성하여, 전체 노동계의 요구에 충실히 복무하는 현자노조를 세워 나가자”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총력투쟁 결의대회는 통합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출범한 이후 전체 조합원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인 만큼 새로운 기대와 열의가 상당했다.
특히 각 본부와 지부에서 참여한 조합원 수가 본조에서 참여한 조합원 수에 맞먹을 만큼 상대적으로 더 열기가 뜨거웠다. 참석인원이 많아 평소 사용하던 정문 맞은편 잔디밭 대신 본관 맞은편 잔디밭으로 집회장소가 옮겨지기도 했다.

9일 현재 단협 25개 조항 미타결

현대자동차 노사는 9일 현재 22차례의 교섭을 갖고 단협 요구안에 대해 3회독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134개 단협 조항 가운데 아직도 25개 조항이 미타결 상태로 남아 있다.

임금 및 성과급, 해고자 원직복직 등의 기타 요구안은, 단협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이후에 다루기로 되어 있어서, 아직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자노조 쟁대위는 10일 2시간, 11일 4시간 부분파업에도 교섭진척이 없을 경우 12일부터 투쟁수위를 전면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조직들 ‘투쟁 강화’ 한목소리

현자노조 내 현장조직들은 홍보물을 통해 △“완전쟁취 그날까지 주저말고 투쟁하자”(?다시 머리띠를 묶으며?, 4일) △“내용없는 연내 마무리 절대 안된다”(실노회, 5일) △“꽃피고 새우는 봄이 되어도 우리의 요구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공장은 멈출 수밖에 없다”(민노투, 5일) △“어설픈 양보는 모두가 죽음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자주회, 6일) △“상향평준화 완전쟁취 없이는 통합임단협 끝낼 수 없다”(민투위, 7일) 등 한결같이 통합임단투 승리를 위해 강도 높은 투쟁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조직들은 또한 이번 통합임단협에서 반드시 쟁취해야 할 핵심요구들로 △해고자 원직복직 △고용안정 관련(UPH·전환배치·정리해고) 노사합의 명문화 △조합활동 보장(교육시간 년 16시간, 징계위 노사동수 구성) △주40시간제 실시 △작업중지권 확보 △상여금 800% △순이익 30% 성과분배 등을 공통적으로 주장하였다.


열기오른 현자노조 통합임단투, 지금부터가 정말 어려운 시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2001년 통합임단투는 애초 올 봄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임원 선거로 집행부가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뒤늦게 치러지고 있는데, 조합원들의 열기가 예상보다 상당히 뜨겁게 올라 있다.

이처럼 열기가 뜨겁게 올라온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된 결과로 보인다.
98년 정리해고 사태 및 99년 통합노조 출범 이후 숱한 혼란을 거듭해 오던 노동조합이 오랜만에 전열을 정비하여 투쟁에 임하고 있다는 점을 우선 지적할 수 있겠다.
통합노조 출범 이후 처음 있는 ‘통합’ 임단투인 만큼 각 본부별 요구와 상향 평준화 요구가 맞물려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창사 이래 최대 흑자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임금 및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투쟁열기가 고조되며 통합임단투가 순항했다면, 정말 어려운 시기는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겠다. 뜨겁게 올라있는 조합원들의 열기에 부응하는 성과를 쟁취하며 투쟁을 마무리 지어야 진정한 승리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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