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계약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심정적으로 동의하지만 집회에 참여하는 등의 구체적인 연대활동을 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1000인 실천단이 모였습니다. 직장인이나 학생, 일반인들이 한통계약직 투쟁과 비정규직 철폐투쟁을 지원하는 작은 실천들을 하려고 합니다."
한통계약직 투쟁 승리를 위한 1000인 실천단은 지난 11월 7일 발족식을 갖고, 한통계약직 투쟁을 지지하지만 일정한 조직단위가 없는 일반인들을 아우르는 한통계약직투쟁의 승리를 위한 연대활동들을 해왔다.
명동을 뒤덮은 함성과 선전물들, 한통 계약직 투쟁 알려내
지난 15일 이 활동의 일환으로 1000인 실천단 2차 결의대회와 대국민 선전전이 명동 한빛은행 네거리에서 있었다. 지난 1일 치러진 1차 결의대회에 뒤이은 이번 대회에는 한통계약직노조, 서울지하철 지축정비지회, 노동자의 힘, 일하는 사람들, 민중의료연합, 사회진보연대, 평등노조 이주지부,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미래를 위한 노동자연대, 반전회원 학생 등 150여명이 모여 한통계약직 투쟁의 승리를 위해 연대의 결의를 다졌다.
이날 '일하는 사람들'의 정인탁씨는 1000일 실천단 활동보고에서 "1000인 실천단은 지난 11월 한달간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7개 거점도시를 정해 1인 시위를 진행했고, 지난 13일 한통계약직 투쟁 1년을 맞아 청와대 게시판에 5백여 건의 사이버시위를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등노조 이주지부의 데바라씨가 '국경없는 연대투쟁'을 촉구하는 연대발언과 시크네틱스 상황실장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또한 한통계약직 노조 박진교 쟁의국장의 힘찬 결의 발언에 이어 민중가수 연영석씨의 노래와 서울대 학생들의 율동이 추운 날씨를 잊게 만들었다.
이날 실천단은 명동 한빛은행 사거리에서 한통계약직 투쟁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는 스티커 설문판을 설치하고 목동전화국 점거, 국회 투쟁 등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살인범 복장을 한 한 노동자가 든 '나는 지난 겨울 한국통신이 한 노동자 대학살을 알고 있다'는 피켓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고, 한통 계약직 투쟁을 알려내는 선전물들이 명동 한빛은행 사거리를 뒤덮었다.
결의 대회를 마친 실천단원들은 3개조로 나눠 명동일대를 돌며 일인시위와 대 시민 선전전을 펼쳤다.
"작은 실천이라도 함께 투쟁하는 것이 진정한 연대입니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한통 계약직노조 포항지부의 손태후씨는 "오늘 벌써 투쟁한지 386일 째다. 다른 단위의 노동자들이 우리의 투쟁을 높이 평가해 주고 있지만 1년여 동안 많이 힘들고 마음속으로 눈물도 많이 흘렸다. 포항에 있는 가족들이 보고 싶지만 아직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기에 돌아갈 수 없다. 정규직 쟁취를 위해 힘들지만 끝까지 싸울 것이다." 고 말했다.
1000인 실천단의 연대투쟁과 관련해 그는 "저희 노동조합만이 힘 만으론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 1000인 실천단이 꾸려져 연대하는 것이 너무나 고맙고, 이분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 꼭 승리해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반전 소속 한 학생은 "올 하반기부터 한통계약직 투쟁과 결합해왔다. 그 속에서 실질적인 '연대'가 무엇인가 고민했었지만 계약직 철폐, 승리하는 그날까지 작은 실천이라도 함께 투쟁하는 것이 진정한 '연대'라고 생각한다"며 이날 참여한 의미를 말했다.
"1000인 실천단이 1만인 실천단이 되어 한통 투쟁 승리를 쟁취할 것입니다"
1000인 실천단의 실무자 이지수씨는 실천단을 꾸리면서 한통계약직 문제를 사회적으로 넓게 공유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한다고 한다. 전체 노동자의 50% 가 계약직 노동자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한국통신 계약직 투쟁이 한통계약직 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의 선도적 투쟁이 있었지만 정부와 제도언론은 역 이데올로기 공세로 그들의 목을 조르고 있다. 1000인 실천단은 이것의 방패막이가 되고 사회적 엄호와 함께 범시민적 공유를 불러내고자 한다. 1000인 실천단은 한통계약직 투쟁 승리와 비정규직 철폐를 기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회원이 될 수 있고, 앞으로도 계속 문이 활짝 열려있다"고 말한다.
1000인 실천단은 이달 29일 명동에서 3차 결의대회를 갖으며, 이후에도 격주 토요일마다 명동에서 대국민 선전전과 결의대회를 연다. 1000인 실천단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은 kt1000@jinbo.net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진숙기자 kokoree@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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