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의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서울역 연세 빌딩 앞에서 대우자판 노동자들은 상경 집회를 가졌다.[사진-copyleft 참세상뉴스 정우혁]

지난 7일 서울역 연세빌딩 앞에서 생존권사수를 위한 대우차판매노동조합원 3백 여명의 상경 집회가 열렸다.

대우자동차는 직영 영업사원에 대한 기본급 비중을 80 대 20에서 30 대 70으로 전환하고 올 2월까지 2천여명을 정리해고 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본급 40여 만원을 받고 일할 사람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정리해고 시키겠다는 것.

이에 대우차판매노조는 임금체계 개편 철회 및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고 서울역 연세빌딩 앞과 각 지부 사업장에서 집회 등 상경 투쟁을 벌여왔다.

상경투쟁을 계속해온 투쟁대오는 지난주 올 한해 큰 투쟁을 하기 위해 고향집에 다녀왔다. 그리고 오늘(7일) 어린 아이들과 아내에게 꼭 승리해서 돌아오리란 약속을 하고 창원에서, 전주에서 서울로 한걸음에 달려와 '고용안정 쟁취, 투쟁'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제 승리의 그 날까지 투쟁하는 일만 남았다. 투쟁하는 사람은 아름답다"는 한 조합원의 말처럼 올해 5백 투쟁대오가 승리하여 환한 웃음을 머금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신의 일터로 돌아가길 기원한다.


어제와 오늘은 정신없이 바쁘게 생활했다. 상경하는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아무 걱정 근심 없이 투쟁하려면 사소한 부분까지 정리를 해야 하는 것이 좋을 둣 싶어, 아침부터 마을금고와 은행을 돌아다니며 카드대금, 대출이자 등 을 2월분 까지 정리했다.

어떤 사람이 매서운 추위와 고통스런 투쟁을 기다리겠냐마는 투쟁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기에 상경의 날을 쏜 꼽아 기다렸다.

상경하면 집 걱정, 생계걱정일랑 조금도 하지 말고 열심히 싸워 꼭 승리하고 내려오라는 말 한 마디에 내 눈에는 어느새 고마움과 감동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래 가자...원 없이 싸우자...그래서 가족들 소원 풀어져야 하지 않겠나...
나 만 믿고 쳐다 보고 있는 가족의 생존권 내 목숨걸고 챙취하리라....

- 대우자동차판매노동조합 게시판에서


참세상뉴스 이진숙 기자 kokoree@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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