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노동 철폐 연대의 64차 수요집회가 "레미콘 노동자도 노동자다 노동기본권 보장하라!"라는 내용으로 15여명이 모인 가운데 세종문화회관 뒤편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64차 수요집회는 지난 12월 23일 검찰(서울지검 공안2부 박철준 부장검사)의 부당노동행위 사업주들에 대한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규탄하는 집회였다. 레미콘 기사의 노동자성은 이미 노동부에서도 △출퇴근 시간이 오전 7시 - 오후 8시로 정해져 있음 △개인사정으로 운휴할 때 허가 받아야 함 △레미콘 차량에 회사명의 도색, 회사명 새겨직 작업복 착용 △타회사 와의 이중계약 불가 △배차 지시 불응, 회상의 지시 감독 어겼을 경우 물량조정, 장거리 배차변경, 배차정지, 시말서, 해고조치 등의 근거를 바탕으로 레미콘 기사들은 노동 관계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임을 인정하였다.
건설운송 장문기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레미콘 노동자는 벌이도 잘하면서 무슨 노
동자냐고 하지만 한달 내내 뼈 빠지게 일해도 생계가 불가능 한 지경이다. 우리는 합법적으로 노조를 설립했고 적법한 절차를 통해 총파업을 전개하였다. 검찰이 온갖 불법을 저지른 사용자에 대해 무혐의 결정에 내린 것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투쟁 할 것이다. 합법적으로 만든 노동조합을 끝까지 사수하고 똘똘 뭉쳐 싸워 나갈 것이다."라며 "검찰의 판단이 어떻든 간에 싸울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불안정노동 철폐 연대의 이병희씨는 "작년 건설운송노조의 파업 투쟁속에서 사실상의 노동자성을 인정받았다. 구청, 노동위원회, 법원, 국회에서도 노동자성을 인정받았음에도 파업을 종료하자마자 역공세가 시작되었다."며 "2002년에는 더욱 힘차게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싸우자"고 하였다.
이날 수요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집회를 마치고 명동성당의 건설운송 농성장을 찾았다. 지난 몇 일 간의 추위로 인해 농성장은 비닐로 지붕을 덮은 상태였다. 농성장안에 모여 농성투쟁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가운데 장문기 위원장의 지난 연말의 심경이 나왔다.
"지난해 조합원들은 지난한 투쟁과정에서 다 느꼈지. 이 나라가 얼마나 잘못되고 있는지 다 알게 되었어. 그런데 검찰에서 연말에 사업주들이 잘못이 없다는 결정을 내리니 진짜 미치 겠더라고... 솔직히 지들끼리 다 짜고 치는거 알고 있는 거지만... 진짜 10만원짜리 벌금이라도 때렸으면 이렇게 까지 분통이 터지지는 않았을 거야. 연말에는 진짜 경찰이랑 한판 싸우지 않고서는 미치겠더라고..."
농성장 천막안에서 장문기 위원장이 한 말에는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 생존해 가는 노동자임에도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한(恨)이 담겨 있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