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3대 요구안 완전쟁취 내걸고 2월말 파업투쟁 향해 전진

지난 11일 오후 2시 대전역 광장에서 2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열린 ‘단체교섭 완전승리를 위한 철도노조 전국운수조합원 결의대회’[photo-copyleft 울산노동자신문]

“우리의 목표는 변함없이 3대 요구안 완전 실현!”
철도노동자들이 철도민영화법안 국회 상정 유보와 연말연시 분위기로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전열을 가다듬으며 다시 민영화 저지·노동조건 개선·해고자 복직이라는 3대 요구안 완전쟁취를 위한 투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영화법안 국회상정시 총파업 거듭 확인

지난해 12월 23일 쟁의대책위원 결의대회에서 오는 2월 25일을 총파업 돌입일로 잠정 결정한 바 있는 철도노조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대전청소년수련관에서 6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투쟁 세부계획안을 확정했다.

이날 참석한 28명의 쟁의대책위원들은 ‘민영화 법안 국회 본회의 상정시 총파업을 전개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하고, 지난 해 11월 15일 구성된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사유화)·해외매각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의 확대·강화와 지역 범대위 활동의 활성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실천 계획으로는 1월 중에 민영화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역별로 민영화 정책 관련 토론회를 갖기로 했으며, 대국회 투쟁을 강화하고 각 지구별로 주 1회 대국민 선전전을 전개하는 등 민영화 반대 여론의 확산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또 지난해 민영화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노동조건 개선 투쟁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경인선에서 선로보수 작업 중 현종동 조합원이 열차에 치어 사망한 사고가 작년에만 무려 31번째 산재사망사고였다는 데서 확인할 수 있듯 무리한 인력감축으로 급격히 추락한 노동조건을 사회문제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2일부터 행정자치부와 노동부 앞 1인 시위에 돌입했다.
1인 시위자들은 ‘죽음의 일터’에서 일하고 있다는 의미와 그동안 사망한 동료들에 대한 조의의 뜻을 담아 상복을 입고 ‘철도청장 퇴진, 안전대책 수립, 현장인원 충원’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몸에 건채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위를 전개 중이다.
그리고 지난 11일 대전역 광장에서 2천여 명의 역무원·열차승무원·수송원이 모인 가운데 운수조합원 결의대회를 가진 것을 비롯 16일에는 전국 동시다발 노동부 항의집회, 27일에는 특별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연다.

공투본·범대위도 투쟁 확산에 박차
철도노조, 가스공사노조, 한국발전산업노조 등 7개 공공부문 노조로 구성된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사유화) 저지 공동투쟁본부’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민중연대 등 43개 노동·사회단체로 구성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7일 철도노조 회의실에서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고 2001년 활동보고와 평가, 2002년 1·2월 활동계획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활동이 민영화 법안의 처리 저지에 집착해 국회일정에 수동적으로 따라다니면서 혼란이 있었다는 평가가 있었고 따라서 2002년에는 각 노조들이 주도적으로 투쟁일정을 끌고 가야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

또한 범대위가 앞으로는 참가단체를 보다 폭넓게 조직하여 국가기간산업 사유화를 반대하는 광범위한 국민여론 조성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울산에서도 지난해 12월 26일 민주노총·한국노총 울산본부와 민주노동당, 사회당, 울산연합, 노동단체 연석회의 등 14개 노동·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사유화)·해외매각 저지 울산지역 공동대책위원회’가 공식 발족한 후 구체적인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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