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풍그룹 본사 앞. 동계 노동자 빈민 학생 연대 투쟁 발대식이 노동자 빈민 학생 등 500여명 참여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사진 Copyleft - 참세상 뉴스]
15일 영풍그룹 본사 앞, 얼굴 주름이 깊이 패인 노점상 아주머니들, ‘단결 투쟁’ 머리띠를 두른 구리빛 얼굴 노동자들, 웃는 얼굴이 생그럽기만 한 학생들 5백 여명이 함께 모였다. 이들은 2002년 민중생존권 쟁취 위한 노동자, 빈민, 학생들이 연대의 깃발을 높히 세운 것이다.
노빈학 연대투쟁 발대식 열려
15일 동계 노동자 빈민 학생 연대 투쟁 발대식이 영풍그룹 본사 앞에서 170여 일간 투쟁해온 시그네틱스 노조와 함께 열렸다. 이날 발대식에는 전국빈민연합, 전국철거민연합, 전국노점상연합, 시그네틱스노조, 한국통신계약직노조, 삼성해고자복직투쟁위, 전학협, 반전 등 노동자, 빈민, 학생 5백여명이 모였다.
이날 김홍현 전빈련 회장은 “오늘 시그네틱스 동지들과 함께 영풍자본 본사 앞에 모였다. 우리가 우리의 일터를 지켜내지 못하면 달동네 철거민이 되고, 거리의 노점상이 된다” 며 “우리가 먹고살기 위한 마지막 자구책으로 선택한 것이 노점이다. 정부가 최근 월드컵을 앞세워 노점상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정권이 노점상이 정권의 치부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며 노동자, 빈민, 학생의 강고한 연대투쟁을 주장했다.
민중권력 쟁취 투쟁의 한 길로
서비스산업연맹 회장은 연대사에서 “2001년은 대우차, 민주버스노조, 한통계약직 등 단위 사업장별 투쟁이 가열차게 진행됐다. 또한 월드컵을 빌미 삼아 진행된 노점상 탄압과 철거민들이 거리에 내쫗기면서도 강고한 투쟁을 전개해 왔다. 이제 이런 단위별 투쟁을 모아 연대투쟁의 깃발을 높이 세울 때다” 며 생존권 쟁취 투쟁을 촉구했다.
지난 2000년 6월 민주당 점거 당시 구속됐다 출소해 시청 앞에서 고건 시장 퇴진을 요구하며 노숙 일인시위를 전개하고 있는 이동수씨는 “이랜드 노조, 봉천 3동 재개발 투쟁 등 지난해 김대중 정권은 노동자, 민중의 힘 앞에 무룹을 꿇고 백기를 들었다. 봉천 3동 철거민들은 지난해 6개월 동안의 노숙투쟁을 벌인 끝에 가수용 단지를 얻어냈다”며 “오늘 영풍 자본 앞에 모인 사람들 뿐 아니라 자본가 정권 타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늘의 연대투쟁으로 자본가 정권을 박살내고 민중권력 쟁취에 나서자”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장은 노동자들을 비정규직화 하고, 빈민들을 거리로 내몰며 교육을 시장화 시키는 정권을 비판하고 “민중권력 쟁취란 우리가 사는 집, 우리가 일하는 공장, 우리가 배우는 학교를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며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주장했다.
이진숙기자 kokoree@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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