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 반세계화
C.G.이스트 브룩,「카운터펀치」, 2002/1/4
9.11 공격자들은 부시 행정부(그리고 그것을 지지하는 기업가들)에게 반세
계화 운동에 반대하는 적지않은 선전의 근거를 제공했다. 부시와 그의 지지자
들의 관점에서 볼 때, 반세계화 운동은 심각한 위협이었는데, 9.11이후 미국
정부는 반세계화 운동을 테러리즘과 연계시켜 선전할 수 있었다. 이 점은 세
계경제포럼(WEF)을 예년처럼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하지 않고 뉴욕으로
장소를 바꿈으로써 분명해졌다. 이는 세계무역센터의 붕괴와 국제무역의 지배
자들을 의식적으로 대비시키는 것이며, 빌딩 안에서 죽은 노동자들은 전세계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착취를 은폐시키는 자극적인 핑계거리가 되었다. 알렉
산터 콕번과 제프리 체어경이 2년 전 시애틀 투쟁에 관한 최근 저서의 제목을
「세계를 뒤흔든 5일」이라고 붙인 것은 과장이 아니었다. 1999년 11월 시애
틀에서의 투쟁은 기업이 지배하는 세계에 대한 반대의 광범위함을 보여주었
다. 이 투쟁은 시간이 지나면서 워싱턴, 퀘벡, 스웨든, 그리고 제노아에서의 계
속적인 투쟁으로 전개되면서, 역사상 가장 거대한 국제적인 대중운동이 되었
다. 기업적 언론들은 그들의 투쟁을 "트럭운전사와 환경운동가들"만의 투쟁으
로 폄하시켰으며 "흑인블럭"의 분화를 강조하였다. (작년 7월 제노아에서 열린
G8정부 회담에서, 소위 아나키스트들의 다수가 경찰의 스파이거나 앞잡이이었
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본가 계급의 집행위원들은 이러한 사람들이 누구
이고,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었다. 제노아 파시스트 경찰은 흑인 블
럭이 아니라 주류의 평화적 저항자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그들은 잔인하
게 폭행을 당하고 감옥에 갇혔다. 산업계 및 금융계 우두머리들은 바로 이 사
람들을 두려워한다.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언론은 시위대들은 플랜이 없다면
서, 기업의 세계 지배와 정부의 기업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배제를 의미하는
화려한 명칭인 "신자유주의"에 대한 진지하고도 폭넓은 비판을 무시해 버린
다. 미 행정부에서 가장 생각이 깊은(겁날 정도로) 멤버인 국무장관 콜린 파월
은 때때로 무심결에 진실을 불쑥 말해버린다. 그는 상황을 보면서 모순을 보
지는 않는다. 그는 "우리는 상품을 팔고 있다. 우리가 팔고 있는 상품은 민주
주의이다. 그것은 자유기업 체계, 미국적 가치 체계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
러한 세 가지 사실이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민주주의와
"자유기업 체계"-자본주의-는 모순된 것이다. 전자는 일인 일표처럼 평등을 상
징한다. 그러나 후자는 불평등에 의존한다.-사회에서 당신의 영향력은 당신이
얼마나 많은 부를 소유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리고 "미국적 가치 체계"는 아주
모호하다. 그것은 아마도 1776년 혁명을 되살리고 독립선언문과 권리장전에
표현되어 있는 계몽주의 이상을 뜻할 것이다. 미국의 역사는 부와 권력을 가
진 극소수 사람들이 이러한 이상이(예를 들어,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
다) 그들 자신 이외의 민중들에게는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처절한 노력
의 관점에서 씌여져야만 한다. 우리는 이를 가난한 사람들과 노동자, 소수자
및 여성들의 투쟁을 통해 경쟁이란 아예 없고, 심지어 결과까지도 이미 확정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윌리엄 제임스는 20세기 초반, 미국적 가치의 실체,
즉 대중 담론과 문화를 활기차게 해주는 가치를 "지저분한 성공에 대한 배타
적인 숭배이다. 그것은-성공이라는 단어가 더러운 현금으로만 해석되는 것과
함께- 국가적 병폐이다"라고 묘사했다. 물론, 우리는 그것을 "능력사회"라고
부르면서 우리의 불편한 마음을 달래보지만, 어느 동시대 비평가가 언급했듯
이, "능력은 성공을 낳고, 성공하는 사람은 실력을 갖고 있다는 속 편한 논리
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돈과 명예는 무자비하고, 교활하고, 탐욕스럽고, 이
기적이고, 동정심과 자비가 없고, 권력에 비굴하고, 물질적인 이익을 얻기 위
해서는 기꺼이 원칙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다
이성적인 접근일 것이다." 존 필거가 최근「뉴 스테이트맨」에 서술했듯이,
"9.11이후 '전쟁과 테러리즘'은 부유한 국가에게 핑계를 제공하였고, 국제사회
에서 미국의 지배를 더욱 심화시켰다.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한 것처럼,
'공포와 존경'을 확산시킴으로써, 미국은 부유한 G8 국가들에 의한 시장과 자
원에 대한 점차적인 독점의 완곡한 표현인 '지구적 경제'를 통제하고 운영할
수 있는 불확실한 능력에 대한 도전을 격퇴시키기 위함이다. 이것이 아프가니
스탄 동굴에 있는 한 사람에 대한 사냥이 아니라, 미 부통령 딕 체니의 '40 ~
50'개 국가에 대한 위협의 배후에 존재하는 목적이다. 그것은 테러리즘과 아무
런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세계화'를 지탱하는 분할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뿐이다."
칼 이스타브룩은 일리노이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정치와 미디어에 관
한 주간 라디오 쇼 '해왕성에서 온 뉴스'의 진행자이다. 「카운터펀치」에 주
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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