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정리해고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금속·화섬·사무금융 등 업종이 따로 없고 흑자·적자가 상관없다.
고합, 울산 화섬공장 청산 빌미 126명 강제감원
우선 지난해 울산총력투쟁의 한 주체였던 고합 노동자들이 정리해고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10월 워크아웃 중인 고합의 채권단이 석유화학사업만 분리해 정상화하고 화섬부문(울산 고합 1·2공장)은 단계적으로 중국에 매각 또는 청산하기로 결정한 후 사측은 11월 20일 화섬부문 노동자 320명 중 126명의 정리해고를 위한 법적절차개시를 노조에 통보한 바 있다.
사측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월 21일 현재까지 46명의 노동자를 이미 정리한 상태며 1월 22일에는 34명의 노동자에 대해 최종 정리해고를 통보할 예정이다. 희망퇴직도 정리해고도 아닌 46명은 석유화학부문 신설법인인 KP케미컬로 전환배치된다.
지난해 11월 폭로된 고합그룹 장치혁 회장과 전·현직 임원들의 회사자금 유용 사실은, 기업이 부실화된 것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돌입 이후 아직까지 회생에 실패한 것도 무능한 경영자들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마땅히 “화섬부문은 신규투자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충분히 성장이 가능하다”는 노동자들의 주장에 귀기울여야 하건만 채권단과 사측은 ‘정리해고 만능주의’로 노동자들의 고통전담을 강요하고 있다.
대우자판, 능력급 거부한 393명 다음 달 7일 정리해고 예정
대우자동차판매는 지난 7일 능력급제 도입에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393명의 직영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한 정리해고 신고서를 노동부에 접수했으며 다음 달 7일 정리해고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1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대우자판노조는 능력급제 강요 중단과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장기투쟁을 선언하고 구조조정을 강요하고 있는 GM사를 압박하기 위해 GM 매장 항의집회를 갖는 등 투쟁열기를 높여가고 있다.
대림자동차지회, 16일 정리해고 맞서 파업 돌입
금속노조 대림자동차지회(창원, 지회장 권순호)도 정리해고에 맞서 지난 16일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으며 이번 주부터는 전면파업을 예고해 놓고 있다. 대림차노조의 투쟁은 지난해 12월 27일 사측이 단협상 인력감축에 관한 사항은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지회와의 협의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시작됐다.
사측은 수출격감을 핑계로 184명의 감축과 함께 △임금동결, 상여금 100% 삭감, 정기승급 보류 △사택매각, 학자금 지급·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노조전임자·통근버스 축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일방적인 희망퇴직 실시도 모자라 희망퇴직자가 목표치에 미달해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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