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에는 나이든 부모님을 산속 깊은 곳에 버리고 왔던 고려장이라는 악습이 있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초등학교 도덕시간에 우리는 그 풍습이 악습이라는 것을 배웠다. 봉건주의 시대의 반 인권적 풍습을 자본주의 시대의 도덕교과서는 '나쁜짓'이라고 가르쳤지만 국민학교 도덕책보다 못한 일을 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국민학교 도덕책에는 자식이 반성하는 모습이 나오지만 대학은 늙은이는 갖다 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가르친다. 이것이 자본주의 시대 대학의 모습이다.
서울대학교 시설노조 조합원 31명이 해고당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신규채용이 되지 못
했다. 시설노조 노동자들은 대부분 고령자들이다. 98년 IMF이후 비용을 절감한다는 이유로 정년 퇴직한 사람이나 고령자들을 용역으로 채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대학 시설노조 노동자들의 연령은 평균 60세가 넘는다. 그런데 갑자기 나이를 트집잡아 해고를 한 것이다. 2000년 43일간의 파업투쟁을 통해 작성한 시방서에서 "기존 근무자는 제외하고 새로 채용하는 신규 채용자의 경우 63세로 연령을 제한할 것"을 합의 했지만 기존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2-3년 유예한다는 구두 합의를 당시 황치현 시설 국장과 했었음에도 일방적인 해고를 해버린 것이다. 노동조합도 연령제한을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2-3년 유예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다. 헌신짝처럼 내던진 구두-합의 : 노조 무력화를 위해
구두 합의는 믿을 만한 것이 못되었다. 할아버지 노동자들은 평생을 신뢰속에서 살아왔지만 관리자는 노동자들을 속이고 당시 상황만 모면하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왕 사람 쓰는 것, 젊은 사람 쓰겠다."는 것이 본부의 입장이다. '젊은 사람을 쓰겠다는 것'에 대해 노동조합은 "전혀 명분이 없는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구실"이라고 못박았다. "구조조정도 아니고 예산절감도 아닌 상황에서 정리해고 하고 젊은 사람을 쓰겠다는 것은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일입니다. 그 동안 정리해고 된 사람들이 일을 못한 것도 아닙니다."
결국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해고된 노동자들의 연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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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홍림 위원장*현재 67세이지만 본부의 횡포에 맞서 노동조합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는 젊은이 못지 않다. |
서울대가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하고 있는 해괴망측한 짓은 연령제한뿐만 아니다. 처음엔 한 개 있던 용역회사를 일곱 개로 늘여 각 단과대학 별로 계약을 하도록 한 것이다. 용역회사를 관리하자면 일곱 개보다는 하나가 훨씬 나을 것이다. 그런데도 일곱 개로 나눈 것은 시설노동자들의 단결을 막기 위함이다. 7개로 용역회사가 나뉨으로 해서 각 회사별로 근로계약체결, 퇴직금 문제 등에 대해 각각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7개 용역 회사 중에는 계약서에 아예 임금액수는 쏙 빼놓은 채 도장을 찍도록 하는 백지 계약서를 체결하는 곳도 있을 정도이다.
젊은 사람? 누가 이런 곳에서 일하겠어.
도서관 가방보관소에서 일하는 이민응씨(67)는 "하루아침에 무 자르듯이 해고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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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응씨*이민응씨도 67세이다. 도서관 가방보관소에서 앞으로 10년은 더 일할 수 있을 만큼 정정하다. |
심지어 자연대에서는 기존에 12곳만 순찰을 돌면 되던 곳을 44곳으로 늘려 버렸다. 당연히 일이 늘어나면 사람을 늘려야 하지만 사람이 그대로니 밤에는 전혀 쉴 수가 없을 정도이다. 그래도 늙은 노동자들은 그만 둘 수가 없다. 대한민국의 노인복지는 이들이 일을 그만두면 굶어 죽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설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을 지키는 것은 목숨을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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