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계화 대항공세의 무대로서 마련된 포르투 알레그레 사회포럼
[아탁 주간뉴스레터 114호] 2002/1 월든 벨로
포르투 알레그레는 정확히 제3세계 도시는 아니다. 브라질의 부유한 주에 속하는 리오그란데두술주에 위치해있고 유럽계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다. 120만 명의 이 도시 사람들은 사회 기반시설과 사회적 서비스를 그곳에 들여왔던 당시에 들어온 1세계 사람들이다. 사실상, 그곳은 이 나라 "삶의 질"지수에서 최정상에 가까이에 올라있다.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세계사회포럼이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레는 지금 자
본주도 세계화에 반대하여 출현한 운동 정신의 본보기가 되었다. "다른 세계
는 가능하다"는 슬로건으로 활기를 띈가운데, 거의 7만 명의 사람들이 1월 30
일부터 2월 4일까지 이 해안도시로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규모는 지난
해의 거의 6배에 달한다. 인도의 어부들, 동아프리카의 농부들, 태국의 노조활
동가들, 중앙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이 포르투 알레그레에 대안을 모색하러 그곳
에 모일 것이다. 또한 그곳에는 북반구 국가들로부터도 꽤 많은 수의 사람들
이 올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자본주도 세계화에 반대하는 다양한 운동을 펼
쳐왔던 여러 사람들, 이를테면 이론활동가 노암 촘스키, 인도 생태페미니스트
반다나 쉬바, [캐나다 민중(Canadian people)]의 마두 발로, 그리고 이집트 지
식인 사미르 아민과 같은 명사들도 자리를 빛낼 것이다.
다보스에 대한 대항포럼
세계사회포럼은 지구적 자본가들이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집결하여 여는 세
계경제포럼에 대한 대항 포럼으로서 출연했다. 브라질 시민 사회조직들의 연
합과 포르투 알레그레·리오그란데두술주를 집권하고 있는 노동자당이 제안하
고, 이는 프랑스 주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끄], 지구적 금융거래과세를 지지
하는 유럽지역의 영향력있는 조직인 아탁과 같은 조직들로부터 강력한 국제적
인 지지를 촉발시켰고 국제개발협력을 위한 네덜란드 조직인 노이브와 같은
진보적 기부자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아 준비되었다.
이와 같은 지원 속에서 첫 세계사회포럼이 8개월의 등록기간를 거쳐 준비되었
다. 세계사회포럼 대표단과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몇몇 권력자들 사이에 대
서양을 사이에 둔 TV토론이 [파이낸셜 타임스]에 의해 두 행성-세계적인 재
벌과 사회적 약자인 대다수의 대중들-사이의 충돌처럼 다뤄졌다. 그 대결에서
가장 주목할 순간은 아르헨티나 인권조직인 [마드레스 드 라 플라자 드 메요]
의 대표인 허브 드 보나파니가 금융가인 조지 소로스에게 아르헨티나를 붕괴
시킨 책임에 대해 "소로스씨, 당신은 위선자요. 당신은 얼마나 많은 어린이의
죽
음을 책임져야 하는지 아시요?"라고 고함쳤을 때였다.
이 첫 번째 모임이후 세계사회포럼의 주가는 상승했고, 한편으로 세계경제포
럼의 주가는 떨어졌다. "우리들 중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헤게모니 유지방안
을 토론하는" 모임으로서 방어적 위치에 놓이고 세계사회포럼의 측면에서 보
면 논쟁자의 하나인 세계경제포럼은 기업참가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스위스 정부에 의해 다보스를 떠날 것을 요구받았다. 지난해 시위대로
부터 다보스를 봉쇄하는 것이 2차 대전 이후 스위스에서 가장 큰 치안 작전을
필요로 했다는 점과 지난 9.11 사태로 일깨워진 테러의 악몽으로 인해 스위스
당국은 보안 문제를 걱정했다. 그 결과 올해 세계경제포럼은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다수의 관측은 다보스가 스위스 알프스의 높은 곳에 위치한
점이 기업총수들에게 주요한 유인 요인이었고 세계경제포럼은 이와같이 가려
질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올해 포르투 알레그레 포럼의 핵심은
4일 동안 4개의 테마를 둘러싸고 열리는 26개의 본회의이다. 4개의 테마는 다
음과 같다. "부의 생산과 사회적 재생산", "부와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접근
", "시민사회와 공공영역", "새로운 사회에서의 정치적 권력과 윤리학". 이러한
핵심주제를 중심으로 쥬빌리 사우스가 후원하는 외채에 관한 민중법정과 약 5
천 여개의 워크샵 등 다수의 세미나가 열릴 것이다. 또한 세계사회포럼의 핵
심 조직자들이자 브라질 대중조직인 브라질 노총(CUT), 브라질 무토지농업노
동자운동(MST)이 이끄는 노동자와 농민들의 행진과 시위가 열릴 것으로 예
상된다.
격동의 해
떠들썩했던 지난해 이후 다시 반체제 세력이 포르투 알레그레에 모일 것이다.
아마도 반세계화 운동의 최고점은 지난 7월 셋째주 제노아에서 있었던 G8 정
상회담 동안 30만 명의 사람들이 경찰의 최루가스 공격에 맞서 행진을 했던
것이었다. 한 시위자가 경찰에 의해 살해당한 제노아 충돌 직후, 세계 언론은
비권위주의 국가에서의 지배엘리트 모임은 앞으로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리고 실제로 다음 G8 정삼회담을 캐나다쪽 록키
산맥에 있는 앨버타주에서 열기로 한 캐나다의 신청은 전지구적 엘리트들이
거리의 시위로부터 도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그때 급격히 달
아오르던 운동을 그 궤도에서 이탈하여 멈추게한 9.11이 터졌다. 세계은행과
IMF의 연례 가을회합이 열리는 워싱턴에서 기득권층과 반대자들 사이의 대규
모 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9.11로 인해 약 5만 명 정도가 나올 것으
로 예상되어지는 대중투쟁주간 전망이 흐려지면서, 두 개의 브레튼우즈 기구
(세계은행과 IMF-옮긴이)는 그들간의 회합을 취소시키면서 9.11 충격의 혜택
을 누렸다.
비난의 대상도 없이 출렁이는 국민적 분위기의 변화속에서 미국 조직활동가들
은 시위를 취소하고 대신에 평화행진을 열었다. 9.11 이전에 자신을 괴롭혀왔
던 정통성의 위기를 역전시킬 수 있는 예상치 못한 기회를 이용해 11월 중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O 4차 각료회의에서 일련의 협소한 무역 협상을
출범시키는 선언문에 개도국이 동의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제3세계 정부들은
보다 많은 자유화로 인도할 협상에 동의하지 않았으면 세계무역센터 공격에
의해 가속화된 지구적 경제 불황의 책임져야 한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WTO사무국과 카타르 군정은 그 회의에 합법적인 NGO참가단을 60명 선에서
제한하는 협상을 했다. 이것은 유명한 쉐라톤 컨벤션센터에서의 개발도상국
반란의 근거를 제공했고, 시애틀을 특징지우는 대중적인 거리시위가 도하에서
는 일어나지 않도록 보장해주었고, 이런 상황에서 개도국의 반대는 실패했다.
행운의 반전
세계사회포럼 준비위원회가 11월말에서 12월에 열렸는데 사람들의 분위기가
달라져있었다. 부시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압도적 승리이후 상승기조
를 타고 있다. 그러나 지난 몇 주동안에 늘그렇듯 교묘하게도 역사는 엔론파
산과 아르헨티나 경제붕괴라는 육중한 사건으로 워싱턴에 타격을 가했다. 엔
론은 1990년대 미국 신경제가 몰아갔던 탈규제와 부패의 불안정한 결합의 더
러운 상징이 되었으며 아마도 1930년대이래 가장 심각한 지구적 경기불황
으로 이끄는데 한몫했다. 자국경제의 자유화와 지구화를 부추기는 신자유주
의의 충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다른 나라들에게 상환불가능
한 1,410억 달러에 달하는 외채의 부담, 혼란에 빠진 산업, 매일 2천 명의 시
민이 빈곤선 이하로 떨어지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이들 나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재앙뿐이라는 교훈적 이야기를 제공한다.
세계사회포럼이 열리면서 이 쌍둥이 재앙은 지구적 엘리트와 자본주도의 세계
화 포르젝트가 9.11 이전에 겪고 있었던 적법성의 위기를 다시한번 강력하게
되살리고 있다. 포르투 알레그레는 "다른세계는 가능하다"고 믿는 대부분의
운동에게 대항 공세를 위한 완벽한 공간과 완전한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
* 웰든 벨로는 방콕에 기반을 둔 정책연구 기관인 [남반구연구소]의 소장이며,
필리핀 대학의 사회학과 대중정치학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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