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활기찬 현장은 누가 아닌 나 자신의 동료들과 만들어 가야 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사회를 구성하고 모임을 구성하고 터전을 마련한다. 사회라는 것, 가정이라는 것, 친구들과 어울리고 모르는 사람과 대인 관계를 유지하며 생활을 한다. 그러한 사회 생활 중에 우리는 직장이라는 단체에 몸을 두고 생활자금을 얻기도 한다.
나는 직장이라는 것을 알고 또한 노동조합이라는 새로운 단체를 알게 되었다. 많은 기간은 아니지만 노동조합의 간부라는 감투도 써 봤고 남들이 말하는 활동이라는 것도 조금은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의 틀과 방향을 잡아 열심히 활동도 해 봤다. 하지만 조합원일 때와 간부로 활동을 할때는 너무나 생각의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현장에서 조합원의 신분으로 있을 때는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당연히 해결 해 주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모든 어려움을 간부에게 요청만 하고 나는 해결만 기다리며 불만만 토로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리고 내가 간부로 있을 때는 저 많은 조합원들이 요구만 할 줄 알았지 무언가 하려 할 때는 뒤로 도망만 간다고 마음속으로 원망도 많이 했다. 진짜 큰 힘이 되어주고 힘을 실어주는 역할의 몫은 멀리 있는 누구도 아닌 바로 옆의 내 동료, 즉 조합원들인 것인데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허탈감도 많이 들었다.
현재 현장에서는 간부기피현상과 개인주의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많이 퍼져 있다.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생각과 나만 편안하면 옆의 동료는 관심에도 없는 이기주의적 생각이 많이 퍼져 있다. 문제 있는 것은 노동조합이 풀면 되는 것이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언제부터인가 당연시 되어지고 있다.
내 일이면 주체는 내가 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누군가가 나서서 해결하고 나는 뒤에서 바라만 보는 입장으로 있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 반성의 시간을 갖고 내 자신을 뒤돌아 봐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왜 이런 각박한 세상에서 살고 있고 왜 이런 세상이 되었는지를…
지난날에는 힘든 만큼 서로를 격려하고 옆의 동료를 아끼고 감싸주는, 풍요하지는 않지만 정이 많은 사회였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과 개인주의, 무관심의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대화도 많이 줄었고 힘있는 생활이 아닌 모두 근심과 걱정의 생활을 살아가고 있다. 누가 이런 사회를 만들고 이런 심리를 이용하고 있는지 우리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 보자. 주변을 한번 돌아보자. 언제부터인가 현장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장기판을 부활 시켜 보자. 웃음꽃이 만발하고 활기찬 현장을 만들기 위하여…
경주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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