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욱 기자(jinbonew@jinbo.net)
2002, 2, 2 [참 세 상]= 지난 29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상하의원 국정연설에서 밝힌 북한, 이라크, 이란 등에 대한 대량살상무기 보유국 위협국가 지목과 동시에 '악의 축'이라며 강경한 호전 응수 방침을 고수하며 한반도에 긴장 분위기가 점증하는 가운데, 국내 반미 통일 운동 단체 또한 잇단 성명과 집회 결사 항전 의지를 연일 표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자통협과 민중연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미 운동 진영의 이 같은 대대적인 공세는 이미 MD저지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단체들과 더불어 부시 방한 반대를 위해 하나로 결집한 민중 사회 단체 연석회의 모임의 정례화를 통해 이미 부시 방한 시점인 19일 전후로 기자회견, 1인시위, 부시 숙소 투쟁, 미 대사관 투쟁 등등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이들의 강력한 반미 투쟁 정신을 읽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2일 오후 2시 종묘공원에서 펼쳐질 "전쟁위협·내정간섭·경제침탈 부시 방한저지와 GM 규탄 반미결의대회"를 분기점으로 진보정당, 한총련, 등과의 적극적 결합을 통해 부시 방한 반대 실천 단 발족 등 투쟁 전선의 전면적 확장과 대중화를 통한 반미 여론 조직화 방안 마련에 핵심 역량을 투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과정에서 이들은 ▷구조조정·정리해고 강요 GM 규탄! ▷ 한미투자협정 체결반대! 공기업 민영화 강요 중단! ▷ 대북 적대정책 철회! 전쟁위협 중지! 평화협정 체결! ▷무기구입 강요 반대! MD반대! 평화군축 실현! ▷용산 미군기지 반환! 주한미군 철수! 5대 요구 사항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전면에 내걸어 공동연대 단체간 반미 라는 공동의 모토 설정과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전조직적 역량이 2월 한반도 정세에서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미 부시 행정부의 강경 노선이 최근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다시 고취시키는데는 보수 언론들의 부정확한 보도, 침소붕대 격 아전인수 식 보도, 사대주의적 받아쓰기 관행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이 나오고 있는점에서 이들 보수언론의 반민족 반통일적 보도 논조가 국가의 명운을 좌우지 할수 있다는 현실은 이 나라 언론이 국민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국내 사회단체 또한 연일 부시의 전쟁 책동과 강경 노선을 규탄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부시 미국대통령의 일방적인 선제공격 가능 망언을 평화와 통일을 한결같이 지향하는 온 민족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바로 미국이야말로 세계 악의 중심 축이며, 한반도 분단 고통의 원흉인 것이다"고 비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정현찬(鄭現贊))도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미 부시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방해하는 경거망동과 망발을 중단하라"며 "전세계에서 진보적이고 양심적인 민중들과 함께 견결히 맞서 싸워 미국을 정의의 이름으로 단죄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도 31일 성명을 내고 "작전지휘권을 장악하고 있는 미군은 우리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이북에 대해서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고 또 90년대에 그렇게 하려했다. 작전지휘권을 당장, 즉시 미국으로부터 되찾아야 한다"며 "다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우리 금수강산은 신석기시대로 전변되어 버릴 것이다. 민중의 힘으로 미군을 몰아내고 평화를 사수하자"고 밝혔다.
한총련 또한 1일 성명에서 "한총련은 2월 19일로 예정된 부시 방한에서 이 치밀어 오르는 민족적 분노를 반드시 되돌려 줄 것이다"고 주장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도 "미국은 이러한 상호간의 합의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북을 전세계 인류앞에 악의 축으로 낙인찍고 선제공격을 운운하는 무분별한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성명에서 부시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자통협 (상임대표 홍근수 외 3인) 역시 성명에서 "부시가 아무런 명분 없는 전쟁을 감행하려고 하는 것이 자국의 군수업체들을 먹여살리고, 경제 위기를 모면하며, 부패와 무능으로 인한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자는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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