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자본 ‘미친 듯한’ 정리해고

지난달 29일 태광자본은 울산공장에서 다시 460명의 인력에 대해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며 노조에 협의를 요청했다.

사측은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4일부터 9일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는데 이미 정리대상자로 지목된 상당수 조합원들이 희망퇴직에 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자는 지난해 파업투쟁에 참가한 조합원 중 1차 구조조정 대상에서 빠진 조합원 전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측은 “화섬제품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1천 6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사업전환을 계획하고 있는데 새로운 사업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인력감축의 정당성을 강변한다.

현재 태광노조와 현장은 사측에 철저히 장악되어 있는 상황이라 감원대상자들은 별다른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대부분이 희망퇴직을 선택할 것이라는 게 안타깝지만 지배적인 예상이다.

지난해 12월 21일 사측으로부터 인력구조조정 계획을 통보받자마자 결사항전을 선언한 흥국생명(태광그룹 계열사)노조는 25일 이범준 위원장이 남대문 흥국생명 (구)사옥 외벽에서 ‘흥국생명은 나를 죽이고 정리해고 하라’는 대형플랭카드를 내걸고 목숨건 고공시위를 벌인 것을 비롯, 위원장 단식농성, 철야농성, 매일 아침 출근선전전 등의 투쟁을 완강하게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구조조정 계획 통보 후 태광자본이 고용한 용역깡패 30여명과 회사관리자들은 울산공장에서와 똑같은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아침 유인물을 배포하며 출근선전전을 진행하는 노조간부에게 달려들어 폭행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행위에 대해 사진채증을 시도하면 사진기를 빼앗아가 버린다.

노조사무실 출입을 10명으로 제한하면서 방문객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고, 출입제지에 항의라도 할라치면 곧바로 용역깡패의 폭행이 뒤따른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19일까지 185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으며 21일자로 210명의 정리해고 계획을 노동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역시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구 태경물산도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생산 2부 라인이 휴업상태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지난 달 8일에는 사측이 인력조정 등의 해결방법을 협의하자고 제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같은 계열사인 태광과 흥국생명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제감원 절차의 시작으로 분석하고 14일부터 비대위를 꾸려 천막철농을 전개하며 인력감축없는 생산라인의 재가동을 요구하고 있다.
태그

태광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참세상뉴스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