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과 십자가가 만나

지난 2일 제6회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새만금 해창갯벌에는 새만금갯벌을 지키기 위한 장승에 이어 십자가가 세워졌다.

생명을 지키는 기독환경연대 준비위원회(생명연대) 손은하 대표는 "유종근 도지사와 현정치권의 업적주의와 정보차단으로 인해 새만금 사업은 강행됐다"며 "이제라도 새만금 사업을 막아내 생명의 물결이 넘쳐흐르는 살기 좋은 전북을 만들고자 한다"며 취지를 밝혔다.

생명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습지는 지구에서 가장 생산적 환경요소"라며 "간척사업은 자연생태계 뿐만 아니라 경제, 역사, 문화, 기후 등 다양한 곳에서 재앙을 가져온다"고 경고했다.
윤종수 준비위원장은 "남아도는 쌀과 휴경제 도입 등 정책으로 간척사업은 이미 그 명분을 잃었으니 새만금 사업은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명의 물결이 넘치려면
생명연대의 송경숙 목사는 "쌀을 식량안보의 최고라고 선전하면서 간척사업을 추진하더니 이제는 WTO 핑계 대면서 농업분야에는 지원금을 줄 수 없다고 농민들을 위협하면서도 농지를 만들기위한 간척사업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실과 비리에 연루된 기업에는 수십조씩 공적자금을 투여하면서도 매년 생산비도 못 거두며 죽어가는 농민들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겠다는 속셈"이라고 꼬집었다.
참가자들은 "이제 장승과 십자가가 함께 해창갯벌에 서 있으니 든든하다"며 하루빨리 새만금 사업이 중단되기를 빌었다.

기독환경연대는 지난해 5월 11일 전주기독교회관에서 전북지역 120명의 목사 및 기독교계 종사자와 교회 단체들이 생명을 지키고 새만금 사업을 중단시키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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