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학원 최악 징계사태


지난 해 4월부터 재단의 비리에 맞서 투쟁한 인권학원(이사장 직무대리 심상선) 교사들에 대해 파면·해임 등 무더기 징계가 내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달 26일 인권학원 전교조 소속 교사 중 1차로 중징계 방침이 결정된 19명들은 재단으로부터 각각 파면(15명)과 해임(4명)결정을 통보받았다. 재단은 이들에게 지난 해 4월부터 재단퇴진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수업 거부 및 방해, 기물파손 등이 발생했다며 이를 징계사유로 들었다.

넉 달여간 관선이사가 파견됐다가 지난 해 11월 복귀한 구 재단측은 지난 해 12월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분규에 참여한 교사 70여명에 대해 징계를 결의하고 이들 중 19명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우선 확정하고 3차례에 걸쳐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따라서 이번에 징계가 내려진 19명 이외에 추가로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인권학원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지난 달 5일부터 각 학교 운동장에서 재단측의 징계방침에 항의하며 연좌·피켓 시위와 학생과 학부모 서명운동을 벌여왔으며 교육청에 재감사와 재처분을 요구했다. 또 국회와 서울시 교육감 자택 앞에서 2달여 동안 1인시위를 전개하며 사태 해결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달 2일 서울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인권학원의 분규상황이 방영되어 학생들 사이에서도 다시 관심이 높게 일고 있다.

학생들은 단독 시위를 조직해 서울시 교육청 주변에서 200∼500여명이 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졸업앨범에서 진인권 설립자의 사진을 찢어내 불태우기도 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어 개학 후 학생들의 대규모 소요사태가 우려된다.

한편, 갈수록 파경으로 치닫는 인권학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교수노조, 대학노조, 교육학생연대 등 9개 교육·시민단체는 지난 달 6일 '인권학원민주화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표단이 서울시 교육청과 국회를 방문해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등의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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