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신자유주의 반대, 민중생존권 쟁취' 투쟁은 계속된다.
12월 2일 민중대회가 개최되었다.
노동자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집회후 종묘공원으로, 농민들은 을지로 훈련원공원에서 종묘고원으로, 빈민들은 탑골공원에서 종묘공원으로, 학생들은 동국대학교에서 종묘공원으로 자신의 요구를 높이 들고 모였다.
노동자대오와 농민대오는 종로 5가에서 행진대열들이 합쳐진 후 노동자와 농민이 차도의 반씩을 점거하면서 투쟁의 요구를 외쳤다.
농민들은 대부분이 나이를 많이 잡수신 어르신들이었다. 하지만 분노가 맺힌 눈망울을 볼작시면 노동자의 요구와 농민의 요구가 결코 다를바 없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2만의 대오는 종묘에 모였으나 본대회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경찰의 제지로 민중대회의 요구를 전하려는 가운데 충돌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일부대오는 본대회를 진행하고, 대부분의 대오는 'WTO 쌀수입'화형식을 진행한 후 종로로 진출하기 위해 경찰과 맞섰다.
이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동자는 일터에서, 빈민들은 폭력철거로 농민들은 빚더미에 깔려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절망에 갖혀 있다"며 "생존경쟁을 위해 인간성을 파괴당하고 있다"며 현 정권의 정책과 신자유주의 경제질서 구축에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창녕에서 올라온 여성농민회 소속 선필순(62)씨외 5명은 "땅 6백평을 농사짓는데 어떻게 하든 적자"라며 "배추 한포기가 1백원씩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 방도를 찾아줘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농민 할머니"들은 "WTO 알파벳도 모르는 우리가 여기 올라온 이유는 생존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렇게 절박한 생존의 요구는 전경들의 방패에 막혀 종로를 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2001년 민중대회는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민중들의 생존권 요구가 막을 내린 것은 결코 아니다.
민주노총은 김대중정권불신임과 노동법개악저지 총투표를 진행하여 현재 30만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투표 조합원의 90%가 김대중정권을 불신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미 기대할 바가 없는 정권이지만 그럼에도 매일 김대중정권의 썩은 비리가 계속 터지고 있다. 이어지는 '게이트'와 '뭐뭐리스트'가 그것이다. 썩은 정권, 썩은 정치를 바꿔내는 일은 노동자,민중이 자신의 생존권을 지켜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내년 2월로 넘어갈 것 같던 노동법 개정문제가 연말 노동법 개악설이 점쳐지고 있다. 연말을 틈타 얼렁뚱땅 노동법이 개악되게 나둬서는 안될 것이다.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투쟁의 긴장과 고삐를 늦추지 말고 노동법 개악에 맞서는 결연한 투쟁을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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