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경찰 난입. 법회중이던 대웅전 아수라장"

조계사 주지스님이 경찰에게 경내 밖으로 나가라는 방송을 하고 있다

발전 조합원 3인 연행. 조계사앞 도로 대치

3월10일 오후 1시 45분경 발전 조합원 150여명이 조계사로 진입했다. 이들은 진입과정에서 미리 배치되어 있던 경찰을 순식간에 밀어내고 조계사 안으로 들어 갔다. 이과정에서 민주노동당 학생그룹 '다함께' 학생 11명이 잡혀 갔다. 조계사 진입과정에서 몇명의 조합원은 갸벼운 찰과상을 입기도 하였다. 이들이 조계사안에 들어간 것은 "경찰의 무차별적인 탄압에 항의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계사에 진입한 발전 조합원들은 약 2시간 여 동안 조별로 인원을 점검하고 다른 조

▶법당안에까지 난입 한 경찰 *법회를 하던 신도들이 거칠게 항의 했어도 경찰은 계속 법당안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들을 확인하면서 법당앞 마당에 모두 앉아 다음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3시 50분경 경찰이 갑자기 조계사 경내로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를 본 조합원들도 경내로 들어온 경찰을 보며 밀집해 모이기 시작했다. 경찰은 열을 지어 법당 앞쪽까지 왔고 조합원들은 마당옆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였다. 지도부가 앞에 나와 경찰의 침탈에 대비할 행동을 말하고 조합원들이 '투쟁'을 외치는 순간 경찰은 갑자기 밀려 들어왔다. 조합원들은 법당옆 등으로 혼비백산이 되어 도망을 갔다.

조합원 일부가 법당안으로 도망을 가자 경찰은 법당안으로 까지 치고 들어 왔다. 순식간에 법당앞에 놓여 있던 화환이 엎어지고 법당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날 법당안에서는 포교사단 출범 2주년 기념 법회가 열리고 있었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법당안에서 법회를 하던 사람들이 일제히 나와 경찰에 강력히 항의를 하자 경찰은 일단 법당주변으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발전 조합원 3인이 연행되었다.

일단의 상황이 정리되자 법당안에서 법회를 하고 있던 포교원들이 나와 경찰에 항의를 하였다. 법회를 하고 있던 사람들은 "불교를 한마디로 우습게 본거다"라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또한 주변에 있던 신자들도 "세상에 절을 얼마나 우습게 알았으면 경찰들이 여기까지 와서 저 모양이야"라며 경찰의 과도한 연행에 대해 한마디씩 하였다.

20분후쯤 밖에서 돌아온 조계사 주지스님이 법당앞 서서 메가폰을 잡았다 "들어와서 보니 경찰이 경내에 진입해서 모든 사람을 끌고 나간 것 같은데. 들어보니까 아주 좋지 않은 행동으로서 끌고 나간 것 같은데.. 지금까지도 아직 남아있는 경찰이 있는 것 같은데 빨리 나가 주세요. 정문에 있는 경찰들도 전부 철수해요. 함부로 군화발 가지고 법당에 들어가서 사람들 잡아가고 그런 모습을 보여서 되겠나. 명동성당 안에 들어가서 사람잡아가고 그러나요? 당장 철수해 주세요. 거 마당가에 남아있는 사복경찰들 빨리 나가요." 주변에서 주지스님의 메가폰 방송을 듣던 신자들과 스님들은 스님의 말에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주지 스님의 엄포에 경찰은 일단 밖으로 나갔지만 정문 앞의 병력은 철수하지 않았다.

한편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마치고 이 소식을 들은 가족대책위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조계사로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조계사 앞 도로를 점거하며 경찰이 몰러날 것을 요구했다.

주지스님이 메가폰을 잡고 경찰에게 경내에서 나갈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계사 문앞에 서있는 경찰들

법당에 난입했던 경찰들에게 거세게 항의하고 있는 법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