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서 또다시 중대재해로 한 노동자가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20분경 현대중공업 영빈관 옆 선대 PE장 H1355호선 선수블록 위에서 하이드로 크레인에 물려있던 유니버셜 페어리더(무게 2.3톤)를 설치하기 위해 옆에 붙어있던 브라켓트(무게 약20kg)를 절단하던 중, 유니버셜 페어리더가 최성룡 조합원(33세, 건조2부)을 덮쳐 그자리에서 숨졌다.
함께 일한 동료가 전한 바에 따르면, 재해자가 절단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유니버셜 페어리더가 자신의 머리에 쓴 안전모를 치면서 재해자 최성룡 조합원을 덮쳐 두개골이 파열되어 사망한 끔찍한 사고였다고 한다.
현중노조와 함께 사고조사를 벌이고 있는 금속산업연맹 산업안전국은 이번 사고 역시 사측의 공정축소가 야기한 예정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본래 작업안전기준에 따르면 크레인 작업 시에는 운전자와 신호수, 절단작업자, 이를 지휘해야 하는 사람이 모두 있어야 하는데 회사 측이 인원절감을 이유로 지휘자를 배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절단 작업시 부제를 바닥에 내려놓고 절단하고 다시 올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작업공정을 단축해 2.3톤 가량의 부제를 위에 매단 채 절단작업을 하도록 만드는 등 회사가 조금만이라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했다면 도저히 발생할 수 없는 사고였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한때 이번 사고에 대한 공동조사를 위해 모인 금속산업연맹 조선업종 산안담당자들의 사내 출입을 금지하는 등, 정확한 사고조사와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위한 상급단체의 활동을 가로막기까지 했다.
현중노조는 회사측에 임시산업안전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으며, 지난 7일 오전 건조2부 조합원 추모집회와 중식시간 전 조합원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금속산업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안전작업기준도 무시한 채 우리 노동자를 죽음의 작업장으로 내몬 책임자를 즉각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리고 조선업종 산안담당자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이번 사고에 대한 비상대책 마련과 함께 사업주 처벌을 위해 노동부 항의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고인에게는 부인과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과 딸이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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