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연대총파업을 준비하자


지난 98년 10월22일 김대중 정권은 국제은행(The World Bank Group)과 체결한 '2차 한국구조조정 차관협정'에서 통신, 가스, 발전부문을 사유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국민의 동의 없이 국가기간산업을 팔아먹으려는 것으로, 을사5적의 매국행위와 하등 다를 게 없는 짓이다. 또한 이런 연유로 김대중 정권은 "발전노조의 파업에도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 큰소리치며 결코 발전소 매각을 철회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파업 9일째인 3월5일에는 발전소 사장단이 교섭중단을 선언했다.

그리고는 해고, 수배, 직권중재 등 탄압을 통해 초유의 전력대란 사태를 넘겨보려 하고 있다. 2월25일 3사파업, 2월26일 민주노총 연대총파업, 발전노조의 산개투쟁으로 이어진 이번 투쟁은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열흘이 넘는 산개투쟁에도 믿어지지 않을 만큼 굳건한 단결력을 보여준 발전노조 5천3백여 조합원의 투쟁이 또 다시 민주노총 60만 조합원의 연대투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산개투쟁이라는 특성에 맞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발전노조 조합원들의 거처를 마련해주고, 투쟁기금 모금운동을 대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전국 각 도시에서 발전소매각철회 결의대회를 연다. 1천여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3월13일 상경하여 철야농성투쟁을 펼친다.

이런 투쟁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정권이 발전소매각철회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은 제2의 총파업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발전노조의 투쟁요구는 지난 4년 동안 민주노총이 줄기차게 펼쳐온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정리해고 분쇄투쟁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현재 3사 동맹파업과 민주노총 연대총파업에 대한 탄압이 가중되고 있다. 3월 중하순에는 모든 단위노조가 일제히 임단협을 시작한다. 또한 김대중 정권은 3월 임시국회에서 노동조건개악을 전제로 주5일근무제 법안처리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이같은 상황전개를 계기로 투쟁의 칼날을 벼르고 있다. 따라서 각 조직은 이러한 투쟁동력을 바탕으로 제2의 연대총파업을 실질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민주노총이 이번 국면에서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임단투승리, 권력교체기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한낱 허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26 연대총파업이 금속산업연맹 중심의 10만 조합원 투쟁이었다면, 다가올 투쟁은 20만, 30만명이 파업투쟁을 벌이고, 그것이 힘든 조직들은 조합원총회, 집단휴가 등 할 수 있는 최고수위로 참가하는 투쟁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태그

총파업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실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