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유보-탄압중단' 목소리 높다
발전소 매각방침을 유보할 것을 촉구하는 여론과 연대투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문정현 신부, 청화 스님, 강원룡 목사를 비롯한 종교계인사와 학계, 문화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인사 988명은 지난 3월7일 오전 명동성당에서 발전소 매각과 관련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매각을 유보하고 충분한 국민적 합의 △사유화보다는 민주적 전문경영체제 확립 △강경대응 거두고 실질교섭으로 사태해결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전력기술노조(위원장 박용성)를 비롯한 6개 한전자회사노조은 이에 앞선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발전노조 파업을 강경진압하고 발전소 매각을 강행한다면 2차 동맹파업에 들어가겠다"며 연대투쟁을 선포해 발전노조 파업이 전력산업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노조는 또한 "정부와 회사쪽의 대체인력 투입에 대해 절대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회견에 함께 한 노조는 한전원자력연료노조(위원장 최용택), 파워콤노조(위원장 신건택), 한국수력원자력노조(위원장 김병기), 한전기공노조(위원장 배병관), 한전KDN노조(위원장 박대진) 등이다. 한국전력노조 오경호 위원장도 발전노조 투쟁을 지지하며 4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국제적 지지도 잇따르고 있다. 각국의 발전노조들이 가입해 있는 국제화학에너지노련(ICEM)은 5일 김대중 대통령 앞으로 항의서한을 보내 발전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성실히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해외정당과 사회단체의 지지성명도 잇따랐다. 일본, 말레이시아, 미국, 독일, 캐나다, 남아프리카 등에서 지지성명을 냈으며, 일본노동네트워크는 발전노조 투쟁 관련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일본 국철 민영화 과정에서 해고된 노동자들도 성명을 내 "1987년 국철 민영화와 분할매각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해고되고 철도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며 사유화의 폐해를 경고했다. 미국 오클랜드교육연합은 "캘리포니아 전력사태에서 보듯이 발전소 민영화와 매각은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과 민영화 정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회장 송두환)은 강문대 변호사 등 79명으로 법률자문단을 꾸려 민주노총 법률원에 상황실을 두고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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