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일) 발전노조 파업이 21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명동성당 측에서는 농성중인 발전노조 지도부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퇴거를 요청했으며, 정부에서도 파업이 장기
화될 시 공권력 투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17일 오전에는 '명동성당측 일부 신도들이 관광차를 대절해 성당안에 농성을 하고 있는 발전노조 지도부들을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범국민 대책위원회 소속 단체 회원들이 명동성당 주변으로 모여 들었다. 명동성당 입구5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는 발전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고 그들의 정당성을 알리려는 민주노동당 당원 300여명이 집회를 열고 명동 성당으로 이동 하다 이들을 막는 전경과 대치를 하였으며, 20여미터 지점에서는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명동성당 입구쪽으로 들어 올 수 있게 하라는 연대회의, 전학협, 반전등의 학생들과 이를 막는 경찰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있었다. 이와 함께 범대위소속 사회단체 원로들은 성당 앞에서 명동성당의 11시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2미터 가량의 현수막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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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님 죄송하지만 검문을 받아야 합니다"
이날 성당측에서는 '안내 봉사'라는 노란 어깨띠를 맨, 교통안내와 신도들을 인도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나온 '안내봉사' 역할을 맡은 몇몇 신도들이 성당 입구에 나와 경찰들과 함께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이들은 일단 사복 형사들이 신분증을 확인하고 형사들이 신도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우면 나서서 성당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인지 검증하는 역할을 하였다. '안내봉사'를 맡은이들은 먼저 육안으로 안면이 있는지, 원래 명동성당을 다니던 신도들인지를 분위기를 보고 그래도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본명이 무엇입니까? 세례명이 무엇입니까?"등의 질문을 던져 세례명을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사람은 신자가 아니라며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결국 이들은 미사를 드리기 위해 찾아온 신도들에게 "형제님 죄송하지만..."이라는 말을 하며 경찰과 함께 검문검색을 강화한 꼴이 되어 버렸다. 조합원이다 싶으면 '연행'
이날 검문을 실시하던 경찰이 성당에 들어가기 위해 찾아온 몇몇 조합원들에 대해 '불
법 파업에 업무방해죄'라며 '현행범'으로 연행하겠다고 하자 한 조합원은 '불법파업이면 회사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라며 저항하였고 경찰이 '사직서 가져와 봐라'며 대응해 주위의 빈축을 사기도 하였다. 또한 경찰들은 검문을 하면서 성당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오늘만 특수한 상황이므로 오늘만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라고 검문이유를 밝혔다. 형사들은 또 "성당에서 신도가 아닌 사람은 못 들어오게 했다"며 신도가 아닌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 그러나 명동성당의 안내소에 전화통화로 확인 해본 결과 안내 전화를 받던 사람은 "검문은 하지만 신도들이 아닌 사람을 들어오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들은 처음 오는 신자들과 특별히 명동성당에 미사를 드리기 위해 다른 성당에서 온 사람들, 일요일을 맞아 명동에 나온 김에 성당 구경을 하러 온 사람들까지 막아 빈축을 샀다. 심지어 명동성당의 교구청 직원조차도 '안내 봉사'역을 맡은 신도들이 얼굴을 오른다라는 이유로 경찰들이 막자, 직원과 경찰들간의 심한 몸싸움도 있었다. 실제로 이 교구청 직원은 신분증을 경찰에게 제시했었으며, 주소가 명동성당으로 되어 있었다. 교구청 직원은 '안내 봉사'역을 맡은 신도에게 "당신이 여기 신도들과 근무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다 알 수 있느냐?"며 따지기도 하였다.
한 수녀님은 '안내 봉사' 신도에게 "제가 보증하는 사람도 들어가서는 않되 나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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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과 함께 검문을 하고 있는 '안내봉사'역할을 맡은 신도들 *이들은 경찰의 검문을 불편해 하는 신도들에게 "형제님 죄송합니다"라고는 했지만 결국 경찰과 같이 검문을 한 꼴이 되었다. |
이날 명동성당 입구에는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전주교 정의구현 사제단등 천주교 단체 신도들이 나와 '김대중 정부는 발전 노조에 대한 폭력적인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11시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성당으로 들어가는 신도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이들은 유인물에서 "우리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양식의 외침에 응답하며, 발전 노조의 파업투쟁의 정당성에 적극 지지를 표하며, 정부의 공공부문 사유화 정책을 철회하고 조속히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성당 앞에서 유인물을 나누어주던 천주교 정의구현 정국연합에 속해있는 '새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 공동체' 소속의 김선실씨는 성당 앞에서 "경찰들이 불심검문을 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자중에는 발전 노조의 투쟁을 찬성하는 이도 있고 반대하는 이도 있지만 이렇게 나온 이유는 신자들에게 발전노조의 상황을 잘 알려내기 위해 나왔다"며 "사실 반대자들은 소수이지만 그들이 나서서 반대를 하는 바람에 소수의 반대가 모두 반대하는 것처럼 되었다"고 밝혔다.
범대위 미사시간 동안 침묵 시위후 1시부터 집회시작
"피난처를 사수하자"
이날 '민영화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는 오전 10시부터 명동성당 주위에 모여 상황을 지켜 보았다. 그리고 12시부터 성당 입구에서 경찰을 마주보고 전국연합 오종렬 , 노수희 상임의장과 사회진보연대 김세균 대표 등이 2미터짜리 현수막을 들고 침묵시위를 진행하였다. 이들이 침묵시위를 한 이유는 11시부터 1시까지 있는 명동성당 미사를 방해하지 않기 위함이었고 1시에 미사가 끝나자 미사가 없는 오후4시까지 집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날 범대위 집회에서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의 양준석 사무국장은 성당미사를 마치고 나온 신자들에게 "지난주 일요일 경찰이 조계사 법당까지 난입하여 노조원들을 끌어낸 것을 보도를 통해 접했는데 예로부터 성역이라고 하는 곳은 설혹 범죄를 저지른 자라도 성역에 들어가면 그들을 보호해 주던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성역"이라며 "발전 노조원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농성을 하는데 그들을 성역에서 몰아 내서는 않된다"고 호소했다. 또한 "비록 성당이 집회장이나 농성장은 아니지만 농성하는 노동자들을 몰아 낼 수는 없다"며 가난한 자들의 벗과 마음이 되었던 예수의 정신을 생각해 보자고 하였다.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정대현 민중연대 사무처장은 "사순절은 예수가 역사속에서 죽음으로 걸어가는 길이며 교회역사의 새로운 기적을 만드는 길"이라며 "발전 노동자들은 모든 것을 바쳐 죽음의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 죽음의 길은 온 국민의 경제를 지키는 길이기에 온 국민과 함께 반드시 부활 할 것"이라 했다.
한편 명동성당 안에서는 약 1시경 사목협의회 소속 일부 신도들이 발전노조 농성장으로 몰려와 명동성당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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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