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호/동향] 지금까지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시위 중 가장 거대한 시위

현재 필요한 것은 투쟁에의 활발한 참여, 정치적 해석 그리고 CGIL 지도자들의 모든 잘못에 대한 우호적인 비판 사이의 절묘한 조합 이다. 이것은 당이 고립되지 않고 종파주의와 기회주의적 속성이라는 잘 못을 피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 계급투쟁의 고조는 모든 정당

수백만의 노동자들이 지금까지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가장 거대한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로마로 몰려들다

「맑스주의를 옹호하며」2002/03/25 클라우디오 벨로티*

"그들은 우리가 혼자라고 말한다. 뭐, 그렇다면 우리는 혼자이다.... 그
러나 수백만의 노동자들과 함께 혼자이다." 이것은 지난번 이탈리아노동
총연합(CGIL) -역사적으로 공산당과 연계되어 있고, 주요 노동조합연맹
3개 중에서 가장 큰 규모- 대의원대회에서 가게 점원 노동자가 한 말로,

지난 토요일 로마의 대규모 시위에서 완벽하게 입증되었다.
로마 중심부 전역으로 몰려든 시위대의 진정한 규모를 추정한다는 것
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찰이 추산한 70만 명은 심각한 과소평가임이
분명하다. CGIL은 3백만 명이라 추정했고, 거의 모든 사람들은 최소한
2백만 명보다 많다라는 데 동의한다. 그 정확한 수치가 무엇이든지 간
에, 다음은 명백한 사실들이다. 즉, 여섯 개 부문이 구성한 시위대가 총
30킬로미터에 달했다는 것과, 60대의 열차, 9,000대의 고속버스, 그리고
사르디니아로부터 2대의 선박이 시위대를 로마로 실어 날렸다는 점이다.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것이 로마로 가고 있다. 우리는 고속버스를 더 빌
리기 위해 스위스, 오스트리아 그리고 슬로베니아로 가고 있다"라고 시
위가 벌어지기 며칠 전 밀라노의 한 노동조합 간부가 말했다. 치르코 마
시모 광장은 완전히 꽉 차 있었으며, 시위대 후미는 그 너머로 1마일이
나 뻗어 있었다. 시위대 후미는 심지어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하지 못했
다. 이 날은 절대로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정부와 자본가들의 반
응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집회 참가자가 별거 아닌 것으로 치부하려고 노력하더니만(한 우익
국회의원은 "50만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노동자들과
CGIL을 테러리스트라고 공격하고 있으며, 붉은 여단의 마르코 비아기
(로베르토 마로니 이탈리아 노동장관 자문관으로, 노동자들의 해고와 고
용을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노동법안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
로 알려졌으며, 지난 3월 20일 암살당했다.-옮긴이)의 암살을 노동자 투
쟁의 결과로 그리려고 한다. 여기 몇 가지 훌륭한 예가 있다. "오늘은
사람들이 마르코 비아기의 사상에 반대하며 시위를 하고 있는 유감스러
운 날이다." (싸코니 부수상). 국방부장관 안토니오 마르티노는 "이 시위
는 우리들의 자유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엄청난 위협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앞으로 전개될 시나리오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우리가 이전에 얘
기했듯이, 정부는 노동조합을 분열시켜, 이탈리아노동조합동맹(CISL) -역
사적으로 "기독교 계열"이며 보다 온건한 노동조합연맹- 과 개별적인
합의를 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시위가 성공적임에 따라, 이들 노
동조합 또한 강력한 압력을 받고 있음은 명백하다. 3개의 노동조합연맹
(CGIL, CISL, 이탈리아노동자연맹(UIL))은 현재 가까운 시일에 공동 총
파업을 호소할 목적으로 대화를 시작했다(사실 이전에는 CGIL이 독자적
으로 조직하고 있었다). 동시에, 코페라티(CGIL 사무총장)는 다른 노총
과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CGIL은 4월 5일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를 퇴진시킬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지배계급은 겉으로는 강경함
과 비타협적인 모습을 띄고 있지만, 확대되고 있는 이 투쟁으로 분열되
고 있으며 우파연합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정당들도 마찬가지다. 항상 그
렇듯이, 주요한 문제는 지도력이다. 코페라티는 현재 야당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GIL보다 현실적으로 콘프인더스트리아(이탈리
아 자본가 연합)에 훨씬 더 가까운 부르조아 정당들을 포함하여 베를루
스코니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들이 당분간 CGIL을 따르고, 말로만이라도
지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투쟁이 확장되고 더욱 심화되자, 첨예한 정
치적·사회적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정당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의견 대립과 심지어 분열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 이 투쟁이 진
행되는 동안, 재건공산당은 지방 의회를 열고 있었다.(전국의회는 4월
4-7일에 열릴 것이다.) 재건공산당 당수인 베르티노티가 정부 퇴진에 대
한 호소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로 모순적인 일이다. 시
위가 일어나기 며칠 전에, 베르티노티는 "우리가 이 투쟁을 반정부투쟁
이라고 하는 것은 심한 실수이다. 이 투쟁은 우리가 다른 야당들과 함께
지지해야만 하는 노동조합의 투쟁이다"라고 말했다. 이 입장은 노동자
투쟁에서 공산주의자의 임무를 망각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우리 당은 엄청난 규모에도 불구하고 CGIL의 상층부에 군림하고 있는
사회민주주의적 관료들이 주도하고 통제하는 투쟁을 지지하는 여러 단체
들 중 단지 하나가 되어버릴 위험이 크다. 이 주도 세력의 주된 목표는
운동을 안전한 경로로 이끄는 것이지, 자본가와 정권에 대해 전면적인
공격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 이러한 "운동"의 꼬리 자르기
는 재건공산당, 그리고 특히 베르티노티에게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작년 반세계화 운동에 관해서도 똑같은 태도를 취했고, 대중적 파업
물결에 의해 베를루스코니의 첫 번째 정부가 물러나야 했던 1994년으로
되돌아가면,우리는 그때도 똑같은 잘못이 저질러졌음을 볼 수 있다. 당
시에, 베르티노티는 공산주의자는 자제해야만 하며, 노동조합 지도자들
이 파업을 호소하고 있는 한 그들을 비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러
한 태도는 노동조합 지도자들이 투쟁을 탈선시켜 중단시키는 것을 가능
하게 했고, 투쟁을 중도좌파연립정부로 구체화된 계급타협에 이르도록
유도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재건공산당 좌파는 공산당의 첫 번째 임무는 모든
노동계급 운동과 투쟁에 대한 영향력과 헤게모니 쟁취를 위한 투쟁이며,
점증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에 대한 유일한 해답으로서 공산주의적
전망을 사수하는 것이라는 사상을 기반으로 맑시즘의 기본 사상과 방법
론을 재확인하기 위한 첨예한 투쟁에 개입하고 있다. 현재 노동계급에
만연해있는 분위기는 지도자들, 특히 CGIL에 대한 신뢰인데, 그들은 지
도자들을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투쟁가로 간주한다. 또한 좌파 연합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는데, 개관적으로 이는 재건공산당에 압박을 주고
있다. 현재 필요한 것은 투쟁에의 활발한 참여, 정치적 해석 그리고
CGIL 지도자들의 모든 잘못에 대한 우호적인 비판 사이의 절묘한 조합
이다. 이것은 당이 고립되지 않고 종파주의와 기회주의적 속성이라는 잘
못을 피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 계급투쟁의 고조는 모든 정당과 세력들
을 엄하게 시험할 것이다. 이번 계기는 우리가 이전에 가지고 있던 시각
을 확실히 확인시켜 주고 있으며, 우리는 맑시즘의 사상과 방법론이 현
재 등장하고 있는 새로운 세대에서도 보다 넓은 기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클라우디오 벨로티는 재건공산당 전국집행위원회 위원이자, [팔체마
르텔로(FalceMartello)」편집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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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 노동법 , 베를루스쿠니 , CGIL , 이탈리아노동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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