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파업이 다시한번 민주노총 전체를 움직였다. 민주노총은 3월 26일 오후 2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임시 대의원 대회를 갖고 △발전소매각 등 국가 기간산업 사유화 중단 △발전노조탄압등 노동운동탄압을 중단을 위한 총파업 돌입을 참석대의원 535명이 만장일치로 통과 시켰다. 이로써 발전노조의 파업은 단사의 투쟁을 넘어 노동과 자본의 일대격돌을 맞게 되었으며 김대중 정권은 김영상 정권의 임기말과 같은 노동자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날 민주노총 대의원들은 애초에 7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상정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계획에 대하여 '어떻게 총파업을 보다 힘있게 할 수 있는가?'라는 추가 투쟁 계획안을 중심으로 논의를 풀어갔다. 특히 이날 대의원 대회는 이전 대회와 달리 접수시작 30분만에 의결 정족수가 성립되어 대의원들의 높은 결의를 보여 주었다.
또한 총파업 투쟁계획안에 대한 여러 가지 추가 투쟁계획 성격의 수정안이 제출되었으나 한 대의원이 일어나 "여러 가지 의견은 보다 투쟁을 잘하자는 추가 계획이므로 먼저 원안을 힘차게 통과시키고 추가 투쟁계획을 논의해 발전과 60만 조합원들에게 민주노총의 위상을 보여주자"고 말해 '총파업 투쟁계획' 원안이 먼저 참석대의원들의 만장일치와 환호로 통과되었다.

@발전노조 가족대책위는 대의원 대회 시작전에 대의원들에게 총파업 투쟁만이 발전 투쟁이 승리하는 길이라며 대의원들에게 총파업 투쟁을 호소하였다. 대의원들은 가족들에게 박수와 함성으로 답해 주었다.
민주노총 대의원들은 원안을 통과시킨 이후 △ 총연맹과 산별연맹 임원 5만원, 단위노조대표자 3만원의 발전 투쟁기금 모금 △ 28, 29일 잔업과 30일 특근거부, 지역별 총력 집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원모금 적극 전개 등의 방침을 정했다.
이날 대의원 대회에 참가한 한 발전 대의원은 민주노총의 총파업 결정에 "이 싸움이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 같은 노동자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다"며 "비록 소수의 조합원들이 복귀하기는 하였지만 그들은 다시 파업 현장으로 돌아 올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3월27일부터 실질적인 총파업 준비에 들어가 매일 농성과 집회를 조직하고 3월30일로 예정된 민중대회에 총력 집중해 총파업 전에 실질적인 동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힘있게 결의한 배경은 발전노조의 싸움이 단순히 발전만의 싸움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분쇄 투쟁의 핵심적인 사안이라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5년간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분쇄 투쟁을 쉴새 없이 해 왔지만 그동안 말뿐인 총파업을 선언하거나 실질적인 연대 투쟁 전선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 2월 26일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연대 총파업을 벌여 명실상부한 총연맹으로써의 자기 위상을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 파업에 대한 국민의 여론은 오히려 정부에게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발전노조의 싸움을 패배했을 때는 월드컵을 앞세워 노동법 개악과 노동운동 전반에 대한 극심한 탄압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발전 노동자들의 투쟁이 모든 노동자들의 투쟁이라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남은 것은 김대중 정권의 선택만 남았다.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 계획안]
1. 민주노총은 4월 2일 오후 1시에 전면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
- 그 이전에 발전노조 미복귀 조합원 대량해고, 명동성당 공권력투입(명동성당을 압박하여 강제퇴거 및 연행)이 자행되면 투쟁본부대표자회의의 논의를 통해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의 명령으로 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
2. 총연맹과 연맹은 모든 단위노조로 총파업결의 지침을 보내고, 모든 단위노조는 이를 받아 총파업투쟁을 결의한다.
3. 총연맹은 교섭권을 위임받아 대정부교섭을 추진한다.
(대통령 면담, 양당대표 면담을 동시 추진한다)
4. 총파업투쟁까지는 다음과 같이 투쟁을 전개한다.
1) 모든 단위노조는 3월 27일부터 간부철야농성투쟁에 돌입한다.
- 발전소매각 및 노조탄압 규탄 및 총파업 조직
2) 3월 27일부터 지역본부는 발전소 주변에서 전개되는 발전노조 가대위 집회에 결합한다.
3) 3월 28, 29일 전 사업장은 잔업을 거부하고 지역별 집회와 행사에 최대한 결합한다.
4) 3월 29일(금) 모든 지역에서 퇴근후 거리선전전 및 야간문화제를 개최한다.
5) 3월 30일(토) 전 사업장은 특근을 거부하고 14:00 전국동시다발 민중대회(서울, 경기, 인천은 서울 집중)에 최대한 참가한다.
6) 4월 1일(월) 모든 단위노조는 조합원 홍보전을 전개한다(홍보물 10만부 배포).
7) 투쟁기금으로 총연맹 임원과 산별연맹 임원은 5만원, 단위노조 대표자와 지부장까지 3만원을 납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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