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총파업에 예외는 없다

대의원 대회에서 총파업을 결의하고 있는 민주노총 대의원들[photo : copyleft참세상]

발전노조의 빛나는 파업투쟁으로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난관에 부딪혔다. 80% 이상의 범국민적 발전소매각 반대여론이 형성되었고, 각계각층의 시국성명이 줄을 잇고 있지 않은가. 2월25일 국가기간산업 3사 연대파업, 2월26일 민주노총 연대총파업 투쟁은 이미 절반의 승리를 따냈다.

투쟁 막바지에 이르러 김대중 정권은 이제 이성을 상실한 듯 탄압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 시점에서 3월26일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한 5백35명의 대의원들은 만장일치로 4월2일 민주노총 전면총파업을 결정했다. 5개 은행 퇴출로 시작한 금융구조조정을 겪은 사무금융노동자들,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으로 수많은 동료들을 떠나보낸 금속노동자들, 섬유산업 구조조정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화학노동자들,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맞서고 있는 교원노동자들, 공기업 사유화에 맞서 투쟁을 거듭하고 있는 공공노동자들 그리고 의료산업, 운수산업, 건설산업노동자 모두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의 희생자들이기 때문에 이 투쟁이 남의 투쟁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이 투쟁에서 발전노조가 패배하고, 민주노총이 패배한다면 2002년 임단투는 물론 적어도 몇 년 동안 노동자는 끝없는 고용불안과 근로조건 후퇴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전면총파업의 결단을 내린 것이다.

민주노총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총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또 2-3개 연맹 10만명 정도가 단 몇 시간에 그치는 투쟁을 할 것인가. 김대중 정권이 지금도 사유화를 강행하는 배경에는 그럴 것이라 얕보는 예단이 깔려 있다. 이제 민주노총 총파업이 결정되면 자본과 정권이 무서워하는 그런 총파업투쟁을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할 수 있다. 96년에는 출범 1년만에 역사에 길이 남을 총파업을 벌이지 않았던가.

민주노총 16개 산별연맹, 1천여 단위노조 중 그 어느 조직도 이번 총파업투쟁의 열외가 되어서는 안 된다. 파업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조직은 없다. 마찬가지로 파업이 절대 불가능한 조직도 없다. 조직의 대표가 조직상태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도 않았던 적이 얼마나 많은가. 이번에는 아니다. 민주노총과 각 연맹은 모든 단위노조에 총파업 참가를 명령했다. 최선을 다해 상황을 설명하고, 투쟁의 필요성을 조합원들에게 호소한 후 정말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조합원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 그리하여 이번 투쟁을 명실상부한 '전면' 총파업투쟁으로 만들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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