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페미니스트, 반세계화·반근본주의 외치다
[제트 넷] 2002/03/12 쥬디 리빅*
지난달 내가 출연자였던 위니펙(캐나다 매니토바주의 주도-옮긴이)
CBC 라디오의 한 시청자 전화 참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취자는,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의 아프칸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나를 꾸짖었다.
그는 "페미니스트로서, (미국의) 폭격이 없었다면 그곳의 여성들은 여
전히 노예와 같은 상태에 있을 것이라는 점을 당신은 인정해야만 한
다"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쟁이후 여성의 형편이 더 나아졌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미국이 일종의 해방군이라는
주장은 미국 주도 기업 세계화가 애당초 탈리반과 같은 근본주의자가
권력을 장악할 수 있는 조건 형성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모순적이다.
IMF, 세계은행과 같은 세계화 기구들에 의해 강요된 구조조
정 정책은 빈곤을 증가시켰고 여성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주었다. 더
욱 중대하게는 고통과 문화부적응은 미국 다국적 기업이 강요한 획일
화에 가장 강력한 반대세력이었던 근본주의-이슬람, 힌두 혹은 기독교
어느 것이든-를 강화시켰다. 근본주의 최대의 의제는 지역 문화와 전통
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여성의 권리를 폐기시킨 것이다. 개발도상국
여성들은 이 파괴적인 결합에 발 빠르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나는 이러한 내용을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기간에 처음으로
들었다. 당시 UN 회의는-그리고 심지어 최근에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열린 회의에서조차- 바티칸, 북아메리카 사회권과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이 성적 그리고 재생산 권리를 보장하는 모든 시도를 뒤집으려는 공동
의 노력을 허용했다. 전세계에서 모여든 페미니스트 지도자들은 베이징
에서 인류에게 등장한 두 가지 길-자본의 세계화와 근본주의-에 대해
경고했다. 그들은 두 가지 길 모두가 여성에게 파괴적이라고 주장했다.
전세계에서 모여든 페미니스트 지도자들은 평등, 민주주의 그리고 다양
성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제3의 길을 요구했다. 그로부터 7년후,
선진국에서 세계적인 청년 운동이 야수의 배에서 마침내 기업 세계화
반대를 가시화시킨 현재로 와 보라. 그리고 올해 2월 전세계로부터 6만
명의 사람들이-여성이 40% 이상-모여든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세계
사회포럼에 모여서, 여성운동이 몇 해 전에 주장한 대안적 의제를 토론
했다.
아직 포르투 알레그레가 희망적이긴 하지만, 패널들 대부분에서 젠더
적 분석은 거의 없었다.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분명한 진전이었다.
"나는 이것이 올해의 성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유명한 브라질 페미니
스트이자 DAWN(새로운 시대를 위한 여성의 발전대안)으로 알려진 남
반구 여성들의 페미니스트 연합 지도자인 소니아 꼬레아는 말한다. "지
난해, 페미니스트들은 실로 남성 지배적 패널구성에 대해 형식적인 저
항만을 배치했다. 올해, 거의 대부분 패널에 여성들이 있었고, 우리는
두세 개의 낙태에 관한 워크샵까지 개최했다. 다음해에 우리는 재생산
권리에 관한 보다 큰 규모의 회의를 시도해 볼 것이다." 지구적 여성운
동은 "운동들의 운동(movement of movements)"으로 지칭된 세계사회
포럼에 대거 참여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근본주의에 관한 토론은 수
백 개의 세미나와 워크샵 중 어디에도 없었다. 여성들은 시위, 퍼포먼
스 그리고 개인 강연을 통해 회의장 복도에서 목소리를 냈다. 나는 "근
본주의를 반대하자"라 불리는 세계적인 캠페인에 대해 알게 되었다. 큰
입술은 그 캠페인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나는 주로 브라질 여성들로
구성된 세계여성행진 대표단을 보면서 고무되었다. 그러나 명백한 페미
니스트 그룹을 제외하고는 사회운동들은 아직 성인지적 관점을 통합시
켜 내지 못했다. 남아메리카 여성들은 탈리반의 반여성적 근본주의를
여성의 성적 그리고 재생산적 자유를 부정하는 카톨릭 근본주의와 사
회적 보수주의자들과 연계시키고 있다. 이 도발적 접근은 카톨릭 교회
의 압력 때문에 낙태 논쟁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는 남미 좌파들에게
실질적인 도전이 될 것이다.
DAWN의 조사는 남반구 모든 곳에서 반여성주의 반동주의자들이
신자유주의 반대로부터 세력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일 반세계화운
동이 한쪽의 신자유주의와 다른 한쪽의 근본주의라는 쌍둥이 위험을
인지하는데 실패한다면, 그것은 인류 절반에 대한 관심을 포기하는 것
이다. 만일 미국의 공화당과 아프가니스탄의 탈리반 사이에서 선택해야
만 하는 상황이라면, 나는 여성으로서 공화당에 배팅하겠다. 지난 10년
동안 여성의 권리가 엄청나게 진전된 미주대륙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맹렬한 반동은 신자유주의의 상승을 동반했다. 페미니스트들이 항상 더
강력한 사회적 프로그램들 주장해왔기 때문에 페미니즘에 대한 주변화
와 비난은 신자유주의에 이데올로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 - 한때 이 나라에서 강력한 사회세력이었던-여성 지위에 관
한 전국 행동위원회(NAC)는 지난 10년 동안 점점 사회적 주류에서 밀
려났다. 이러한 반동의 하나의 예로, 쑤네라 쏘바니-전 NAC 대표였던-
가 9.11이후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비판했을 때에 그녀에 대한 전례
없이 혹독한 언론의 공격에서 볼 수 있다. 쏘바니를 겨냥한 비방은 반
세계화 운동과 통합된 반근본주의, 반신자유주의 여성운동이 참으로 위
험스러운 것임을 보여주는 징후였다. DAWN은 세계사회포럼 이후 발
표된 성명서에서 젠더 이슈를 다루는 연례적 행사를 촉구했다. 여성 단
체들은 말한다. "개발 NGO와 네트워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하겠
다.
불행하게도, 성평등에 관한 공약이 약하고 신념과 정치적 실천은
가부장제로 충만한 단체들이 지구적 차원이든 혹은 어떤 차원이든 간
에 여전히 너무 많다. 너무 오랫동안, 좀더 진보적이라는 개발 NGO들
조차도 성평등을 여성조직들만의 투쟁과제로 남겨두는 경향이 있다. 지
금이야말로 성평등, 경제 정의 그리고 참여 민주주의를 위한 여성들의
투쟁이 중심적이고, 세계화 시대에 활력과 전략적 사고, 혁신적 지혜
형성에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 주디 레이빅은 www.rabble.ca의 편집인이자 NAC의 전 위원장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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