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파업 풀고 현장복귀
잠정합의안 놓고 찬반투표 갖기로
"매각반대 여론에 현장투쟁 자신감"
발전산업노조(위원장 이호동)가 파업 38일만에 파업을 풀고 일단 현장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최종교섭안 폐기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는 등 파업의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발전노조는 지난 4월3일 산개 중인 전조합원에게 △6일 오전 9시부로 사업장 복귀 △사측이 요구하는 서약서 서명 불응 등을 골자로 한 복귀관련 세부지침을 내렸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명분 있는 투쟁이기에 고소고발과 해고위협 등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발전소 매각반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점차 확대되고 사회 각계각층의 지지가 잇따르며 현장투쟁의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한 달이 넘는 발전노조의 피맺힌 외침이 헛되지 않기를 간곡히 호소하며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노조지도부는 그러나 짧게는 조합원 찬반투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길게는 노조활동 방해 등 현장탄압이 끝날 때까지 명동성당 농성을 지속할 방침이다.
노조는 당초 이날 오전 총회를 열어 파업종료와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을 물을 예정이었으나, 방침을 바꿔 현장복귀 뒤 찬반투표를 갖기로 했다. 투표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발전노조의 파업중단·복귀선언은 지난 2일 노정교섭에서 마련된 최종안을 '잠정합의안'으로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노조지도부는 이날 최종안을 놓고 10여시간에 걸쳐 지부장회의 등을 가진 뒤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3일 열린 중앙집행위에서 합의안을 폐기함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찬반투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된다.
노조 이호동 위원장은 이에 앞선 2일 밤 명동성당 앞에서 조합원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보고대회에서 "민주노총의 교섭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발전산업 사유화를 사회쟁점화하고 해외매각을 실질적으로 저지해낸 만큼 이를 받아 안아 강고한 투쟁을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파업돌입 때 천명한 조직적 결정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찬반투표 실시를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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