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총파업 유보에 따른 위기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오는 2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비상대책위를 구성한다. 대의원대회 전까지는 중앙집행위가 임시로 비상대책위 구실을 하며, 소집책임자로는 이수호 전교조 위원장이 선임됐다.
민주노총은 4월8일 오후 2시 여의도 대한투자신탁 대강당에서 임시(3차)중앙위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지도부 사퇴에 따른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는 상황의 중대성을 반영한 듯 전체 중앙위원 159명 가운데 141명이 참석해 8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펼쳤다. 지난 3일 총사퇴를 표명한 바 있는 총연맹 임원진은 이날 허영구 전 위원장 직무대행이 이같은 사실을 보고한 뒤 중집위원 간담회에서 임시의장으로 선임된 이수호 위원장에게 의사봉을 넘겼다. 이와 함께 사무차장, 실장, 부설기관장 등 정무직 부서장의 보직사임 사실도 함께 보고됐다.

수감 중인 단병호 위원장은 이날 '중앙위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4월2일 사태로 실망과 분노, 혼란과 좌절을 안겨줘 죄송하다"며 "투쟁에 동참했던 조합원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단 위원장은 이어 임원 총사퇴와 관련해 "저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상황에 대한 종합적 인지가 부족한 상태이므로)저의 거취문제를 포함해 (수습대책을) 중앙위원들이 파단하면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위원들은 단 위원장의 거취문제를 첫번째 안건으로 다뤄 재석 과반수(124명 중 69명)의 찬성으로 "위원장직을 사퇴하지 말 것"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다수 참석자가 이번 사태에 대한 따가운 질책과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 안건인 '지도부 사퇴에 따른 대책'에서는 비상대책위 구성방안과 성격을 둘러싸고 논란이 오간 끝에 참석자 과반수(재석 111명 중 82명명)의 찬성으로 <>당면투쟁을 책임지는 비대위 구성 <>최단시일내 임시대의원대회 소집해 위원선임.집행구조 결성 <>임시대의원대회까지는 중앙집행위가 임시비대위 역할 <>임시비대위가 투쟁계획을 대의원대회에 제출 등을 확정했다. 임시비대위원장으로는 이수호 위원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임시비대위는 중앙위가 끝난 뒤 그 자리에서 첫 회의를 열어 오는 2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키로 했으며, 16~17일 임시비대위 회의를 열어 대의원대회에 제출할 투쟁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이수호 임시비대위장, 사태수습 본격 착수
9일 오전 사무총국회의 소집 "사태수습 만전" 당부
이수호 민주노총 임시비상대책위 위원장(전교조 위원장)이 지도부 공백사태를 메우고, 총파업 유보에 따른 위기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이수호 임시비대위원장은 9일 오전 총연맹 사무총국 회의를 소집해 "오는 24일 임시대의원대회까지 지도부 공백을 메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태수습과 관련한 사업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사무차장, 실장, 부설기관장 등 정무직 부서장들이 낸 보직사임을 정식 비상대책위가 출범할 때까지 반려해 집행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1시 부서장회의를 열어 전날 중앙위에서 결정된 현안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또 수감 중인 단병호 위원장을 면회해 중앙위의 논의-결정사항을 소상히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사무총국 회의에서는 <>공기업 사유화와 관련한 투쟁계획 수립 <>강제서약 등 발전노조 현장복귀 뒤 탄압에 대한 대응책 <>발전파업 지원투쟁에 따른 여천산단 구속노동자 대책 <>조직내 소통체계 <>16~17일 임시비대위 회의와 24일 임시대의원대회 준비 등 당면현안을 빠르게 수습해나가는 한편 부서별 일상업무도 차질 없이 수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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