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근/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위원장
대권에 눈먼 보수정치권에서 서로의 차별성을 보이기 위해 타인본색을 밝히기 위한 논쟁이 한창이다.
이인제의 '노무현 민주노동당후보론'을 계기로 촉발된 색깔론은 한편으로는 당의 존재를 알리는데 도움이 되는 반면 한편으로는 불가촉의 색깔을 부여받아 국민들로부터 더욱 멀어질 우려도 낳고 있다.
그래서 불가촉의 색깔로 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당의 본색 알리기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국민들이 그간의 진보진영의 활동을 바로 불가촉의 색깔로 보았다는 것을 인정한 상태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이유는 국민들을 일방적인 의식화의 대상으로 삼는 오만함에 있기도 하고 또 당위성만 말할 줄 알았지 진행과정을 담보할 전문성확보에 무관심하였기 때문이다.
또 당의 강령이 과거 진보진영의 선언과는 아주 다른 측면과 비슷한 측면이 혼재되어 있어 당원들이 우리 당의 색깔은 이것이다 하고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강령은 세계 어느 진보정당에 비교하더라도 우월하고 독보적인 역사에 대한 반성이 담겨져 있다. 즉 사회적 소유의 실현이라는 인류 최대 최후의 목표를 버리지 않고 국유화라는 사회적 소유형태를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공공재의 생산에 한정시키고 사회적 소유의 주요한 형태의 발현체로서 '민주적 참여기업'이라는 기업형태를 세계최초로 정식화 시켜낸 것이다.
한국자본주의의 위기의 원인인 재벌의 실질적인 해소책이기도 하고 자본주의의 주기적 변동을 최소화하여 경제의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고 노동의 소외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이 기업형태는 맹아적인 형태를 자본주의 여러 나라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목적의식적으로 추구하는 정치세력은 우리 당이 최초인 것이다.
과거 진보진영의 원죄로 인해서 당 강령의 나열로 국민을 대하는 것은 지금 불가능하다. 그리고 대중의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과 상대적으로 독립되어 있는 정책도 우리의 색깔로 내세우기에 아직 역부족이다.
우리 당원들은 노동자들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 '민주적 참여기업'이 신자유주의를 신조로 하는 보수정치인들과 다른 우리의 색깔임을 분명히 내세워야 한다.
[82호] 4.8 ~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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