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호[초점-민주노총 총파업]"장점안 반대"..."패배는 아니다"

정경섭 jks@kdlpnews.org
울산화력 소속 현아무개(32) 조합원은 "산개투쟁을 한 조합원이라면 잠정합의안에 대해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산업 해외매각에 대한 국민여론을 우리편으로 끌어들인 것은 성과지만 어렵게 새운 민주노조가 사측에 의해 와해될까 걱정"이라며 잠정합의안에서 언급한 징계수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항복문서라는 격한 표현까지 나오고 있는 잠정합의안에 대해 발전노조 조합원들 대부분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조직의 피로도가 겹쳐 있고 민주노총의 총파업대오가 무력화 된 상황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여수화력 박아무개(45) 조합원도 "함께 산개투쟁을 했던 조합원들은 대부분 잠정합의안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민영화에 대한 문구뿐 아니라 해고자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고 징계부분도 적정수준에서 한다고 적혀 있어 전혀 마음에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여수화력에 근무하는 정아무개(35) 조합원도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의견이고 나 역시 그렇다"며 "어차피 민주노총이 파기했으므로 우리도 파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삼천포 화력 박아무개(36) 조합원은 "잠정합의안에 불만이 많지만 시간이 너무 길었다. 너무 앞이 안보이는 싸움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조합원은 또 "민주노총이 파업을 철회하는 순간 이길 수 있는 희망이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차라리 복귀를 해서 조직을 정비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함께 근무하는 박아무개(38) 조합원도 "잠정 합의안에 상관없이 패배의식을 가지고 복귀를 하지 말자는 것이 우리의 분위기"라고 전하며 "사측의 탄압에 의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승리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37일간 산개투쟁을 했다는 자체가 가지는 의미가 잠정합의안에 묻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82호] 4.8 ~ 4.14

태그

민영화 , 발전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실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