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섭 jks@kdlpnews.org
"한국노총도 우리에게 할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할 말이 있다. 길게 말하고 싶진 않다. 다만 발전소 매각반대를 위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지지를 보내주면서 연대해 줬다. 한국노총이 그 자리에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이호동 발전노조 위원장 한국노총에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한 말이다.
한국노총이 국가기간산업의 해외매각에 대해 지나치게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25일 성명서를 통해 "4천여 조합원 해고라는 최악의 파국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는 해고절차 착수라는 극단적 시나리오를 중단하고 발전노조와 마지막 '대협상'에 나서야 할 것"을 촉구하며 "힘에 의한 밀어붙이기와 약속위배는 종국적으로 파행을 초래할 것이며 필연적으로 깊은 후과를 남길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 발전노조 파업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의 전부였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철도와 가스노조 교섭을 두고 한국노총은 역시 어용이라고 하는데 우리로서는 총력을 다해 한 교섭의 결과였다"라며 "총력을 다한 결과가 욕을 먹는 상황에서 어떤 움직임을 취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발전노조가 민주노총으로 옮긴 것을 가지고 어용의 굴레를 벗어났다고 말을 하는 것도 연대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소속이었던 가스노조가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변경한 것도 한국노총이 발전파업에 적극적으로 결합하지 않았던 원인으로 꼽힌다. 민주노총이 가스노조의 상급단체 변경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자 한국노총이 즉각 불쾌감을 표시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양대노총간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어 연대가 쉽지 않았다는 것.
한국노총은 지난 26일 열린 산별 대표자 정책세미나에서 발전노조의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중재역할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가스노조의 이탈 등의 분위기로 인해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82호] 4.8 ~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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