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열전]싱글 당원들 배 아파하지 마세요

이지안 mulu@kdlpnews.org
'당원열전'으로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오미숙(29·성북갑지구당) 당원은 대뜸 이렇게 물었다. "이거 김준수 동지가 추천한 거죠?" "아뇨, 김범석 동지인데요(둘, 잠시 웃음)."

오미숙 당원이 꼭 김범석 성북갑지구당 사무국장의 '아내'로만 기억될 필요는 없다. 당 중앙위원으로서, 지구당의 매체발간을 책임지는 주체로서, 오 당원 자신이 이미 뛰어난 당 활동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남편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기도 했다. 97년 한총련 북부총련 시절, 김 국장이 '사무국장'이었다면, 오 당원은 '의장'이었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잉꼬부부는 그 때 그렇게 만나서 2000년 5월에 한 집 살림을 차렸다. 부부가 활동가인 그들의 일상 엿보기.

"제가 민변에서 국보법자료실 간사를 맡고 있고, 김범석 동지가 지구당 사무국장을 하니까 서로 바쁘잖아요. 둘 다 당 활동을 하니까 당 일정에 결합하는 건 당연하구요. 그래서 우리 부부는 집에서보다 지구당 사무실에서 함께 하는 시간들이 더 많아요. 가사노동은 철저하게 분담하는 편인데, 남편은 주로 청소와 설거지 당번, 저는 밥하고 빨래 당번을 맡고 있어요.아내로서의 고충은 없는데 집안이 좀 어지러운 편이죠."

97년 6월에 수배됐다가 98년 6월에 구속, 집행유예로 풀려난 오 당원은 한 학기 남은 학교를 다니면서 전망을 고민했다. 강북성북지구당 활동을 함께 하자는 박용진 현 강북을지구당 위원장의 제안을 받은 것은 바로 그해 겨울.

처음에 오 당원은 "국민승리 21 이후 진보정당에 대한 흐름은 알게됐지만 상근 활동은 먼 얘기였다"고. 그러다가 결국 김준수 현 성북갑위원장의 '꼬임'에 예비부부가 함께 넘어가 강성지부 운영위 및 대의원활동을 하게 됐다. 강성지부시절 김 국장 외에 핵심 활동가 한 명을 더 '꼬시는데' 성공한 셈이랄까.

현재 오 당원은 김 국장의 서울시의원 출마로 더 바쁜 일상을 보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리고 오 당원은 특별한 계획 하나를 세웠다고.
"비디오 카메라를 빌려서 후보가 될 김 동지의 영상물을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집회참석, 연설, 지역선전전 등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 영상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끔요. 개인사로도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창당3주년 기념대회에서 '모범부부당원상'이라는 게 수여된다면 단연코 이들의 차지가 아닐까. 이번 당원열전은 '싱글'당원들에게는 좀 배아픈 꼭지가 될 것만 같다.
[83호] 4.15 ~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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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 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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