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비평]조선ㆍ동아의 "국유화 반대" 투쟁

한윤형/당원ㆍ서울대 2학년

기자 서울에 지진이 나면 어떻게 될까요? 63 빌딩은 무사할까요?
노무현 큰 지진이 나면 63 빌딩도 붕괴할 수 있지요.
이인제 노무현이 집권하면 63 빌딩 붕괴시킨다고 했습니다.
기자 노무현과 대화 중에 '63빌딩 붕괴'라는 표현은 있었다.
조선,동아 충격, 노무현 '63빌딩 붕괴'발언 사실로 밝혀져...


"바보인가 아님 굉장한 천재인가"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퍼진 이 글보다 최근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보도 양태를 제대로 묘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인제 측이 제기한 "주요 언론 국유화 발언"은 결국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취중의 기억을 되짚어보느라 확언을 하지 못했던 노무현의 "말바꾸기"를 비난하는 조선·동아는 자사의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점에서는 중앙일보 역시 면죄부를 받을 수 없다. "색깔론 제대로 알고 하자"(4월 6일 시론)는 손호철 교수의 칼럼은 안종범 교수의 반론을 끌어들여 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논쟁을 만들어 내는 성과를 냈다.

쟁점에 대한 토론을 이끌어내는 것은 언론의 본연의 임무겠지만, 그것조차 찾아보기 힘든 한국의 현실을 생각해 볼 때 중앙의 존재는 의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주요언론 국유화 주장"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1면에 크게 내건 중앙일보의 모습은 조선·동아와 다를 바가 없다. 조선 중앙 동아는 4월 4일부터 4월 7일까지의 신문 제 1면을 이인제 후보 진영에 팔아 넘긴 듯 하다. 세금 꼬박꼬박 내고 이윤이 안 남으면 노무현이 취중에 말했듯이 "문 닫으면"되지 어째서 지면을 파는가?

궁지에 몰렸을 때에만 자신들이 "언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조선일보는 "이 일련의 사태는 결국 노씨와 그의 경쟁자 사이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것을 보도한 신문에 대해 이제 와서 '너 때문이야'라고 돌린다는 것은 그래서 사안의 본질을 뒤집는 것이다."(4.8 노무현 씨의 말 말 말바꿈)라고 썼다.

드디어 아무도 믿어주지 않던 "정론지"라는 정체성을 부정하고 사건을 뒤쫓는 황색언론의 도를 지킬 것을 선언한 것이다. "황수정 7번했다"라는 1면 머릿기사에 빛나는 황색언론의 지존, 스포츠조선은 과연 통폐합될 것인가, 아니면 매각될 것인가.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3호] 4.15 ~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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