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0년대 전신이 발명되고, 이에 따라 텔렉스와 같은 자동 송수신기가 잇따라 개발되고 전선을 설치하기 위한 전주가 불어나고 해저전선이 설치되면서 그간의 통신체계는 획기적으로 변하였다. 일반 시민의 이용이 눈에 띄게 늘어났음도 물론이지만, 당시 유럽의 정치적 불안정성에 따른 정치, 군사 및 치안 그리고 행정상의 목적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뿐 아니라 '뉴스'의 형식을 획기적으로 변혁시켰다. 1851년 프랑스의 아헨에서 로이터통신이 설립되고 이어 1958년 자본주의 본거지 영국 런던으로 뚫고 들어가면서 국제적인 뉴스가 아침식탁으로 전해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에릭 홉스봄은 1860년대에 비로소 중세가 끝났다고 정리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통신 또한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컴퓨터통신을 통하여 0과 1로 나뉘어진 비트로 문자, 음성, 화면까지를 전달하게 되면서 또 한번의 통신상의 변혁이 일어나게 되었다. 물론 인터넷이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되었다는 사실은 초기 컴퓨터통신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이제 인터넷은 상업적 목적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일상적으로 널리 활용하고 있다. 이제 컴퓨터통신의 변혁이 언론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인터넷신문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음이 그것이다. 그리하여 앞서서 예언하기 좋아하는 자들은 인쇄활자와 종이를 현실세계에서 구축해버릴 것이라는 성급한 예상을 내놓기도 한다.
구조조정, 노동유연화, 민영화로 거리에 내몰린 노동자와 월드컵으로 청소당한 빈민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판으로서, 보수정치권은 대선이라는 거대하고 값비싼 그들만의 리그로 최대한 시야를 고정시켜 두기를 원한다. 이를 위하여 언론매체를 동원하고 그들에게 이에 부응하는 역할을 다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오로지 인터넷 언론만은 예외로 취급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대선후보 인터뷰를 선거법 위반으로 문제를 삼아, 지면과 오디오, 비디오를 매개로 한 언론은 가능해도 이를 통합하고 있는 인터넷 언론만은 금지하는 우스운 법률이 문제가 되었다. 정부가 나서서 더 이상 망신살이 뻗치기 전에 앞으로 정간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언하여 수습되었지만, 정보화가 국민에 대한 관리적, 행정적 운용과 상업적 시각에서만 이해되고 적용되고 있을 뿐이라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이에 따른 정보통신기술이 미치는 사회적, 역사적 성격을 이해하고 이에 따라 시야를 확장하지 않는다면, 컴퓨터는 경찰의 몽둥이와 장사치의 좌판을 대치하는 부려먹기 골치 아픈 물건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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