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기준 총장이 식사비, 명절 선물비용, 개인물품 구입비, 축의금 등으로 1년에 4억 5천만 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일(수) 서울대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기준 총장이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기성회계 3억 3천만 원을 비롯해 일반회계, 발전기금 등에서 모두 4억 5천만 원 가량을 판공비로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총학생회가 발표한 사용내역에 따르면, 이 돈의 대부분은 식사비와 선물비용, 축의금, 개인 물품비 등으로 사용됐다. 또한 이 중 이총장의 부인 장성자 씨가 법인카드로 1백여 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이현구 부총장 명의로 "총장의 직급보조비, 보직 수행비와 이중으로 계산된 내역 등을 제외하면 실제 판공비 및 업무추진비는 3억 2천만 원 정도"라고 해명서를 냈다. 학교측은 판공비 사용내역에는 직원 특근수당, 경조사비, 교직원 격려금 등 총장실 운영비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총장 부인의 카드 사용은 부득이한 사정에 의해 대신 결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학생회 유진희 학술국장은 "서울대 등록금의 대부분은 기성회비인데, 지난 4년 동안 기성회비만 20만원 이상 올랐다"며, "판공비의 많은 부분을 기성회비에서 충원했다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의 등록금을 학생회비나 복지시설 투자비로 쓰지 않은 사실이 밝혀진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29일 △모집단위 광역화 전면철폐 △이기준 총장사퇴 △2002년 등록금 인상분 반환 등을 걸고 총장실 점거에 들어갔으며, 이번 자료는 점거한 총장 비서실 서류와 컴퓨터 등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황예랑 기자 newseditor@e-uni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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