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방송을 지향하며 본격 출범했던 시민방송이 흔들리고 있다. 시민방송은 수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통해 탄생한 '시민'의 방송이며, 우리 민주화 운동이 낳은 커다란 결실 중 하나라는 점에서 조속한 정상화가 절실하다.
다행히 최근 시민사회단체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태해결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시민방송 정상화가 절실한 시대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향을 고려 및 검토하여 적극적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첫째, 시민방송의 정체성 문제이다. 시민방송은 어느 한 개인이나 단체의 사적 전유물일 수 없다. 수십 년 동안 쌓은 눈물겨운 투쟁의 결실이자, 시민의 손으로 직접 설립한 시민들의 방송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시민방송은 퍼블릭엑세스 운동의 유력한 계기이자 결과이며, 가장 적극적인 활용수단이라는 점이다. 퍼블릭 액세스채널의 실현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시민과의 직접 소통의 과정을 겪은 컨텐츠를 방송의 형태로 구현할 때만이 가능하다. 이는 시청자의 권리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에 시민방송이 위치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셋째, 재정난을 타개하고, 프로그램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요구된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와 시민사회단체들의 적극적 관심이 없다면, 시민방송의 조기 정상화는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
넷째, 시민방송 측이 안고 있는 제반 조직적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조직구성안을 마련해 제시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현재 상황은 1인의 전횡을 견제 감시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명망가 중심의 이사회는 방송에 대해 비전문적인 인사들이 다수 포진돼 있어 파행운영의 원인이 될 소지가 높다. 운영위원회도 현실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전문인력의 확보도 시급한 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유, 경영, 편성권의 독립을 보장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여겨진다.
이 같은 점들에 유의하여 시민방송이 조속한 시일 내에 '권력과 금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목소리를 내고 들을 수 있는 시민만의 방송이 될 수 있도록 합심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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