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장애인의 날


20일은 올해로 22회를 맞는 장애인의 날이다.
올해 장애인의 날은 다른 해에 비해 장애우들의 발걸음이 힘찰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는 지난 15일 '4월 20일 장애인 차별 철폐 투쟁'을 선포한 '장애인차별철폐 투쟁 공동기획단'의 활동이 그것이다.
이들은 올해 장애인의 날을 맞아 대학로 일대에서 장애우 차별 사진전, 선전전, 토론회, 문화제 등을 마련하고 장애우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행사를 준비중이다. 이는 정부주도나 관주도의 행사에 참여자라는 수동적 자세가 아닌 장애우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이들이 직접 기획,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행사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공동수업'의 경우 20일까지 주 5시간 동안 장애인의 인권과 현실에 대한 교육을, 문화제의 경우 20일 1시 종묘공원에서 노래, 영상 등의 문화행사 등 이다.
한편, 각 구별로 이번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기 다른 행사로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있는데 종로구의 경우 23일 장애인들을 초청해 풍물놀이와 장기자랑 등 장애인 축제 한마당을, 성북구의 경우 22일까지 길음동 장안회관에서 '사랑의 봄나들이'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이외에도 각 구별 장애인 날 기념행사들이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자치구별 행사들이 지나치게 기념적이거나 위안적 수준에만 그쳐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데 이는 장기자랑, 노래자랑, 위안 잔치, 관광 등 일회성에 그치는 행사의 성격에 있다. 이런 행사는 여전히 장애우를 동반자적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온정을 베푸는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시선에서 기인하며 그간 이런 행사들은 장애우들의 사회적 편견 또는 차별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함께 공유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하기에 올해 장애우 관련단체들이 연합해 마련한 행사들이 돋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장애가 곧 차별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을 장애우 스스로 재정립하겠다는 올해 장애인의 날. 2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가 곧 사회적 제약이라는 인식을 다시금 제정립할 때다.

일일문화정책동향 조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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