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조합원자격 해결 안돼


지난 4월 8일 오전 30여명의 태광 정리해고 저지 투쟁위원회 소속 해고자 30여명을 비롯해 효성과 고합 해고자 15여명이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사무실에 모였다.
4월 4일 민주노총 울산본부 운영위원회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지자체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에서 태광 정투위 해고자들에게 투표권을 주지않기로 결정한 데 대한 항의방문이었다.

해명에 나선 박준석 본부장은 “당시 운영위에서 가급적 태광 해고자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기 위해 장시간 논의를 진행했으나 방법을 못찾아 어쩔 수 없이 그런 결정을 내렸다. 태광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으니 조합원 자격이 없는 것은 사실 아니냐?”고 밝혔다.

박본부장의 해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해고자들의 항의발언이 빗발쳤다.
“해고자들이 받을 충격과 상처를 운영위원들이 조금이라도 감안했다면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태광 해고자들의 투쟁을 소홀하게 대해온 것도 모자라 이젠 조합원 자격까지 박탈하느냐”
“지금 태광노조는 자본이 만들어놓은 노무관리기구에 불과하다. 어떻게 그런 노조의 대의원들이 민주노총 탈퇴를 결의했다고 해서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운영위원 전원이 공식사과하고 시급히 조합원 자격 문제를 해결하라”

항의방문이 있은 다음날인 9일 민주노총 울산본부 운영위는 태광 정투위 해고자들에 대한 투표권과 조합원 자격 문제를 다시 논의해 투표권은 민주노동당과 협의해 부여하기로 했다.
조합원 자격 여부는 당시 운영위 회의에 참석한 정투위 해고자가 민주노총 조합원 자격을 갖게 되면 부당해고 무효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보류해 달라고 요청해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태광 정투위 이성영 해고자는 “보류해 달라는 입장은 정투위 공식입장이 아니며, 소송에 불리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단위노조와 동등한 자격을 갖는 방향으로 시급히 자격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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