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도 한총련 대의원대회 불허


지난 11일 대구 영남대에서 한총련 10기 대의원대회 전야제가 열리고 있다.

“언제까지 죄없는 젊은이들을 감옥에 넣을 겁니까?”
올해도 김대중 정부는 한총련 대의원대회를 허가하지 않았다.
한총련 측은 지난 9일 합법적인 집회신고 절차를 밟으러 경찰청을 찾았지만, 아예 경찰청 출입조차 봉쇄되었다. 집회신고서를 담은 봉투에 한총련 관련 문구가 있어 경찰청 앞 시위를 벌일지도 모른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 한총련은 12~14일 대구 영남대에서 대의원대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했으나, 경찰은 영남대 앞 봉쇄는 물론이고 경산 톨게이트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했으며, 전남대를 비롯한 몇몇 대학에서는 아예 학생들이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게 정문에 병력을 세웠다.

영남대에 몰려온 학생들의 투쟁으로 대회는 열리게 되었으나, 정부가 한총련을 대하는 태도는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 97년 김영삼 정권 시절 5기 한총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된 이후 지난해 9기에 이르기까지 한총련 소속 대의원이란 이유로 무려 1,300여명이 구속되었고 300여명이 경찰의 지명수배를 받는 탄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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