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호/초점] 베네수엘라에서의 혁명과 반혁명

오래 전, 레온 트로츠키가 영구 혁명에 대해 말했다. 이것은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들에서 전진하는 유일한 길이다.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부르주아는 베네수엘라에서 진보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 사회주의적 계획의 기반 위에, 노동자들 스스로의 민주적 통제와 관리하

베네수엘라에서의 혁명과 반혁명

[맑스주의를 옹호하며], 2002/04/14,
알랜 우드·테드 그랜트

베네수엘라에서 드라마틱한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4월 13일 토요일, 일단의 우익 자본가들과 군(軍) 장성이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추정된 지 36 시간이 안되어서, 쿠데타는 엄청난 혼란 속에서 실패했다. 밤 10시가 조금 넘어, 페드로 까르모나 에스땅야 임시 대통령이 사임하고 연행되었다고 보도되었다. 까르모나 뒤를 이어 국회의장 윌리엄 라라 앞에서 대통령으로 취임한 부통령 디오스다도 까베요는 의회 의원들 및 그 자신이 4월 12일 해임했던 기타 공직자들을 복권시켜야만 했다.
결국 열광적인 축하 속에서, 군용 헬리콥터로 미라쁠로레 대통령궁으로 날아 온 우고 차베스가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다시 복귀했다.

반혁명적인 선동

베네수엘라의 반혁명은 최근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의 반(反)차베스 파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칠레 아옌데 정부에 반대하여 CIA가 조직했던 화물 트럭 소유자들의 파업과 똑같은 반혁명적 파업이었다. 이 파업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 경영진이 베네수엘라노동자연맹(CTV)의 우익 노조 관료들과 연합하여 조직한 것이었다. 석유업자들이 주도한 반혁명 운동은 결코 우연적인 것이 아니었다. PDVSA 경영진은 석유 생산에 대한 통제를 중단시키고, 미국에 대한 가장 거대한 단일 석유 공급자라는 이전 지위의 회복을 원했다.
쿠데타는 차베스 정부에 반대하여 35만 명 이상이라고 알려진 시위가 조직되었던 4월 11일 사건에서부터 출발되었다. 베네수엘라 언론이 악의적인 반(反)차베스 세력이기 때문에, 이 수치는 과장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 통신사에 따르면, 실질 숫자는 불과 5만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정부 보안군과 친(親)챠베스 시민군이 무장하지 않은 반차베스 시위자들에게 발포해서, 15명이 죽고 157명이 부상당했다고 알려졌다. 우익세력은 이를 두고 차베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구실로 사용했다. 그러나 실제로 최근의 보도들에 따르면 사망자의 대부분이 지붕 위 암살자들에게 명백히 저격 당한 친 차베스 시위자들이었다고 한다. 모든 것이 명백한 선동이었다. 쿠데타의 배후에 계급 이해가 존재함은 명백했다. 반혁명 정부의 수반은 상공인연합회장인 부유한 자본가 페드로 까르모나였다. 그의 첫 번째 조치는 차베스가 베네수엘라의 이익을 지키고 대중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한 소위 말하는 반투자법률들을 무효화시킨 것이었다. 부패하고 썩은 베네수엘라 부르주아는 진보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없다. 그들의 계획은 이 나라와 상당한 석유 자원을 미 제국주의의 손아귀에 확고하게 쥐어주는 것을 의미했을 것이다. PDVSA 경영자들은 OPEC 쿼터를 초과하여 매일 30만 배럴을 베네수엘라에 가져다 줄 수 있는 생산의 복구와 확대를 위한 계획을 이미 세워 놓았었다.

미 제국주의의 역할

쿠데타는 베네수엘라 부르주아와 군대(FAN) 내 그들의 동지들이 주도했다. 그러나 배후에서 조정한 손은 분명 워싱턴이었다. 이 계획은 미국에서 탄생하여 추진됐다. 수갑 채워진 차베스를 생각하며 기뻐했던 부시 행정부는 석유 투자라는 형태의 "원조"를 통해 새로운 카라카스 정부에 접근해 들어가는 비밀스러운 수단으로,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을 장악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것은 9.11 이후 모든 곳에 공세적으로 개입하려는 미 제국주의의 포괄적 전략의 일부분이다.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의 이해는 부분적으로 경제적인 것이다. 미국에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여전히 약하고 불안정하다. 북미에서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훨씬 적은 수준이며, 일본은 여전히 깊은 불황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석유 시장은 필연적으로 변덕스럽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석유 생산에서의 어떠한 심각한 혼란도 세계 경제에 대단히 심각한 결과를 낳을지 모를 일이다. 실질적인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단지 수요의 증가(일시적인 특징일 수 있는)만이 아니라 이윤율의 증가이다. 이윤량은 여전히 저하된 상태이다. 생산 요소 중 어느 하나의 가격이 상승한다면, 이윤량을 더욱 심각하게 하락시킬 것이며, 세계 경제를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급격한 붕괴로 몰고 갈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중동에서의 격변은 경제 시나리오 위에 걸려 있는 위협적인 폭풍 구름과 같은 것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슈는 가장 심상치 않은 방식으로 이 지역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헤즈볼라, 시리아, 요르단 그리고 이집트 모두 개입하고 있다). 사태가 복잡해져가고 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석유 가격이 있다.... 유가(油價)는 OPEC의 공급 축소, 전쟁 위협, 중동에서의 폭력 증가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불안정성에 반응하며, 심하게 요동쳤다. 중동에서의 혼란은 워싱턴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 계획을 연기하도록 강제하는 것 같다. 지난 주 미 대통령과 영국 수상 토니 블레어 간의 텍사스 크로포드 정상회담은 그리 긍정적인 결과를 낳은 것 같지 않다. 심지어 그토록 전쟁 열광자인 토니 블레어조차 부시에게 가끔은 뛰기 전에 주위를 둘러보는 게 좋다고 개인적으로 경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공습) 연기는 취소를 의미하지 않는다. 미국의 군화가 곧 이라크를 급습할 것이다.

부시는 이라크에 대한 공사 공격 계획을 밀고 나갈 의지가 확고하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철수를 강제하려 했던 파월의 임무 실패로 더욱 부각된 중동에서의 전반적인 혼란이 연쇄적인 가격 폭등을 야기하고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망쳐버릴 석유 생산의 엄청난 축소를 가져올 수 있음을 불편한 가운데 인정하고 있다. 미국은 중동으로부터 수천 마일 정도 알맞게 떨어져 있는 확실한 석유 공급지가 시급히 필요했다.

제국주의자들은 유가를 낮게 유지하려 하고 있다. 미 제국주의와 협력하는 푸틴의 정책을 좇아서 러시아 생산업자들이, 이번 주 초 바그다드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최근 점령에 저항하여 선언한 30일간의 석유 수출 중단 조치가 끝나기 전에, 이라크의 시장 점유를 슬쩍하려고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러한 국제적인 드라마 속에서, 베네수엘라는 주연 배우이다. 우고 차베스의 정책은 거대 석유 회사들의 이익을 위협하고, 워싱턴의 우려를 증가시키고 있었다.

이라크가 석유 생산을 감축해버린 중동에서 불안정성이 증가하자, 미국을 위하는 것은 OPEC의 결합력을 깨뜨리는 것이었다. 1999년 2월 차베스가 취임하기 전, 베네수엘라는 OPEC의 가장 거대한 석유생산 쿼터 기피자였다. 1999년 12월 현재, 베네수엘라는 생산 쿼터의 1백만 배럴이나 초과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 제국주의에 대항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새 정부는 베네수엘라를 OPEC의 가장 열정적인 쿼터 집행자로 만들어버렸다. 임기동안 차베스는 여러 차례 생산 감축에 나섰으며, 석유 생산 감축 압력을 위해 작년 전세계를 순방하여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필연적으로 베네수엘라를 거대 석유회사와 미 제국주의와의 갈등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에서의 미 제국주의 활동에는 경제학적 문제를 훨씬 초과하는 보다 광범위한 중요성이 있다. 미군은 적극적으로 이웃 콜롬비아의 게릴라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민족해방군(ELN)에 대한 더러운 전쟁에 관여하고 있다. 차베스가 콜롬비아 게릴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것만으로도 CIA가 그의 사임을 원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주요한 이유는 이것들 중 어느 것도 아니다. 핵심적인 것은 베네수엘라 대중의 급진화가 현재 엄청나게 심각한 경제적·사회적 위기에 처해 있는 남미의 다른 국가들로 퍼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었다. 차베스를 권좌로부터 제거함으로써, 미 제국주의는 남미에 대한 장악력의 강화를 바랬다. 그것은 다른 국가들의 대중들에게 하나의 교훈이 될 것이었다. 여기에 카라카스에 보다 우호적이고 유순한 정부를 세움으로써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을 증가시키고, 그래서 유가를 더욱 안정화시킬 수도 있었다. 간단히 말하면, 아주 전망 좋은 사업 제안이다! 이를 위해 요구되는 것은 별거 아닌 쿠데타가 전부였다….

반혁명 세력은 어떻게 "민주주의"를 수호했는가

예상대로, 국제적인 부르주아는 우익의 쿠데타에 대한 만족감을 거의 드러내놓고 환영했다. 이러한 위선자들은 4.11 사태를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로의 복귀"로 묘사했다! 이는 마드리드 일간지 「엘 빠이」의 문구이다. 그러나, 똑같은 신문은 이어서 반혁명군이 수많은 만행과 폭력을 저질렀음을 진술하는 목격자의 보고를 싣지 않을 수 없었다. 차베스 지지자들은 무장 군인들이 모든 정부 지지자들을 연행하기 위해 움직였을 때, 몸을 숨기지 않을 수 없었다. 연행된 사람들은 군대 막사로 끌려가 얻어 터지고 고문을 당했다. 이러한 것들이 베네수엘라 부르주아 "민주주의자"들의 방법이다!

베네수엘라 군 사령관인 에프라인 바스께스 벨라스꼬-군사 반역의 주요한 지도자-는 공세적인 "무장해제 계획"을 이행시킴으로써 새 정부에 반대하는 어떠한 운동도 금지시키려 했다. 새로운 체제는 미 등록된 모든 무기를 압수하고 차베스 지지자들를 체포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개인 소유물과 차량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그는 볼리바리안 써클('볼리바르 써클'(Circulos Bolivarianos, 차베스 대통령이 추진한 볼리바르 혁명 수행을 위한 조직-옮긴이)에 의해 조직된 시민군을 "확인하여 무장해제시키고 해체시키라"고 군대에 명령했다.

모든 지지자들, 합법적으로 선출된 친 차베스 국회 의원과 정부 관리들에 대한 마녀 사냥이 시작되었다. 바스께스 벨라스꼬는 헌병과 경찰이 전(前) 부통령 까베요와 프레디 버날 리베르따도르 시장에 대한 국가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까베요는 무장 볼리바리안 써클의 핵심 조직가이며 재정 지원가였고, 버날은 4월 11일 카라카스 시내의 옥상에서 반 차베스 시위자들에게 총격을 가했던 저격병들을 지휘했다는 이유이다.

의기양양한 반혁명주의자들은 압도적인 다수의 동의로 채택된 차베스 정부의 모든 진보적인 법령들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의 49개 법령들을 폐지시키고, 선출된 의회 의원들을 비롯하여, 20명의 판사(사법부의 독립 어디 갔나!), 12명의 장관과 모든 친 차베스 시장들의 자격을 정지시키고 연행하면서, 선출되지 않은 음모자들의 조폭집단에 불과한 그들 자신만을 위한 절대권력을 추구했다. 이 모든 행위들은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로부터 베네수엘라에서의 "민주주의 복원을 향한 발걸음"이라고 박수를 받았다! 조지 오웰이 이에 대해 아주 훌륭한 소설을 썼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 모든 상황들을 종합해 보면, 반혁명주의자들은 너무 자신만만했다. 그들은 차베스 지지자들이 정부의 통제권을 다시 획득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공적인 대항 파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위험에 대해 거의 없거나 아예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무리 나빠봐야, 그들은 카라카스와 다른 도시 지역에서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고립적인 폭력 소요만을 예상했다. 그들은 또한 농촌 지역의 친 차베스 분자들이 베네수엘라 영토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콜롬비아 게릴라들과 연계를 시도할까 우려했다.

그러나 이들 신사양반들은 베네수엘라 대중들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차베스가 혁명을 끝까지 완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위기가 악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본능적으로 반혁명 세력이 취하고 있는 위협을 깨달았다. 최초의 충격에서 벗어난 이후, 그들은 카라카스와 다른 여러 도시의 거리로 쏟아져 나와 그들 앞에 있는 모든 것을 쓸어 버렸다.

쿠데타의 실패

반혁명을 패퇴시키는데 대중들의 역할은 결정적이었다. 대중들의 동시다발적인 봉기에 직면하여, 즉각적인 독재를 강요하려던 시도는 궁지에 빠졌다. 군대의 지지가 없었다면, 부르주아는 독재정권을 세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발은 급속하게 군대 내 분열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것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단명한 까르모나 과도 통치는 부르주아 반혁명주의자들-의심할 여지없이 CIA의 압력아래 있는-이 그들과 아주 올바르게도 내전을 우려했던 장성들 간에 균열을 드러내면서까지 너무 극단적이고 너무 급하게 가려했기 때문에, 해체되었다.

쿠데타 지도자들은 서로들 간에 분열되고 언쟁하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부터, 쿠데타의 앞날은 어두워졌다. 스트랫포르는 실패로 끝난 이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도한다 :
"까르모나가 4월 12일 취임식에서 선언했던 경제적·정치적 조치들-의회 해산과 대법원 판사와 다른 핵심 정부 관료들에 대한 강제 해임을 포함하여-은 그를 지지하는 중도 우파 동맹을 구성하는 정치권, 민간부문 그리고 군대파벌들이 동의한 바가 아니며, 온건한 중도좌파쪽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쿠데타 내의 우익적 쿠데타는 초보수주의적 자본가와 정치인들과 협력한 퇴역 장성 루벤 로하스의 부하들인 군 장교들에 의해 꾸며졌다. 그들 중 몇몇은 극단적 보수인 카톨릭 오푸스 데이 조직에 속해 있다. 까르모나 정부의 국방부 장관인 Rear Adm. 헥토르 라미레스 페레스는 오랫동안 로하스의 부하였으며, 까르모나가 외무부 장관으로 선택한 오푸스 데이 소속인 호세 로드리게스 이뚜르베였다."

바꾸어 말하면, 반혁명주의자들은 너무 도가 지나쳤다. 까르모나가 의회 해산을 선언했을 때, 까르모나의 임시 정부를 지지하는 민간-군대 동맹은 즉각 붕괴해버렸으며, 세력 균형은 차베스에 유리한 쪽으로 기울었다. 거리에서의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까르모나에 대한 시민·노동자 지지는 사라져버렸고, 콜롬비아군(FAN) 또한 현재 군 내(內) 권력 다툼을 하고 있는 최소한 세 개의 독자 그룹으로 분열되었다.

상황이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바스께스 벨라스꼬는 전국적으로 방영된 텔레비젼 연설에서 까르모나에 대한 그의 계속적인 지지는 즉각적인 의회의 원상 복귀를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까르모나는 즉시 수락했다. 그러나, 복권된 의회 의장 라라는 신속하게 까르모나를 해임하고 부통령 까베요를 차베스가 대통령 궁으로 돌아올 때까지,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반역은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군대는 명백하게 분열되었다.

지배계급의 분열

차베스가 여전히 대중들에게서 뿐만 아니라 군대 내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바두엘 장군은 까르모나 정부가 취임하기도 전에 그에 반대하는 투쟁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2천명의 엘리트 낙하산 부대원들과 거대한 규모의 무기 및 군수품 공장에 대한 통솔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는 작은 위협이 아니었다! 국가 안보·국방위원회의 상임위원장인 훌리오 그라시아 몬또야 사단장 역시 베네수엘라에 재방송된 쿠바 텔레비젼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소신을 밝히면서, 임시 정부에 반대하는 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스트랫포르는 계속해서 "한 분파는 에프레인 바스께스 벨라스꼬가 이끌고 있는데, 그는 4월 11일 -12일, FAN을 정치화시키고 나라를 자본주의적 민주주의로부터 방향을 바꾸려는 차베스의 시도에 반대하는 고위 장교들의 중도 우파 파벌의 지도자로 출현했다. 바스께스 벨라스코 분파는 까르모나를 합의된 임시대통령으로 내세웠던 민간 및 정치적 반대파 지도자들과 협상했다."
"두번째 분파는 FAN의 4개 분파들 중 초보수주의적 장교들로 구성되었다. 이들 장교들 중 몇몇은 오랫동안 로하스의 부하들이었으며, 다른 사람들 -몇몇 오푸스 데이 조직원을 포함하여- 기독민주주의코페이당(Christian Democrat Copei Party) 출신들인데, 이 당은 오랫동안 전(前) 대통령 라파엘 깔데라(로하스의 장인)가 이끌어 왔다. 스트랫포르 정보원에 따르면, 이 분파는 2월 27일 차베스에 반대하는 쿠데타를 계획하였으나, FAN 내부 중앙파 동료들과 워싱턴 부시 행정부의 강력한 압력 때문에 그 계획을 중지시켰다고 한다."
"세번째 분파는 아라구아 주(州) 마라케이에 기지를 둔 제42 낙하산 부대를 지휘하는 라울 바두엘 장군을 포함하여 친차베스 장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부대는 과거 차베스의 부대이며, 바두엘은 군대 내에서 차베스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 중의 한 사람이라고 소식통은 말한다."

알렉시스 데 또께비야는 아주 오래 전에 혁명은 위에서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가장 최근의 보도는 베네수엘라 지배계급이 분열되어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 분열은 국가와 군대의 상층부까지 확대되고 있다. 레닌이 말했듯이, 이는 혁명의 첫째 조건이다. 실패한 반혁명 시도는 지배계급내의 모순과 분열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며, 완전한 사회 혁명을 위한 가장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낼 것이다. 반동주의자들은 수세적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으며, 한동안 무기력하고 행동이 불가능할 것이다. 위로부터의 용기 있는 말 한마디는 반동(세력)의 사회적 기반을 박탈하고 심지어 권력을 노동 대중에게로 평화적으로 이양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데 충분할 수 있다.

역사에는 결정적인 순간들이 있다. 그것은 "이것이냐 저것이냐"라는 문제이다. 반혁명이 도전해 왔다. 그들의 첫 번째 시도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다! 부르주아와 군대내 지지자들은 갖은 수단을 동원하여 차베스를 제거하기로 결의했다. 차베스 체제를 전복시키길 원하는 많은 이유를 갖고 있는 워싱턴에 의해 그들의 결의는 강화될 것이다.

맑스는 혁명은 반혁명의 채찍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상황은 대중 운동에 의해 좌절된 칠레의 탄까조-아옌데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첫 번째 실패한 시도-를 상기시킨다. 어떻든 간에 살바도르 아옌데가 행동하는 대중들의 마음을 끌었던 그 순간을 이용했더라면, 혁명은 쉽게 성공했을 수도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기회를 놓쳐 버렸을 때, 군대내 반혁명주의자들은 재결집했고 몇 달 뒤 참혹한 쿠데타를 준비했다. 이것은 베네수엘라 노동자들에게 매우 중대한 경고이다.

차베스의 역할

4.11-13일 사건 이후, 상황은 완전히 불안정하다.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상황은 많은 측면에서 1960년 쿠바와 비슷하다. 카스트로가 처음 권력을 장악했을 때, 그가 생산 수단의 국유화를 의도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의 계획은 자본주의 체제의 한계를 넘어서지 않는 민주적 개혁 프로그램이었다. 사실, 그가 공개적으로 선언한 모델은 ...미국이었다.

그러나 자본주의적 토대 위에서 쿠바나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들이 전진하는 다른 길은 없다. 쿠바 민중의 상황을 증진시키려는 개혁을 완수하려는 카스트로의 시도는 그를 즉각적으로 쿠바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미 제국주의와 거대 미 독점자본과의 갈등을 야기시켰다. 혁명의 성과물을 방어하기 위하여, 카스트로는 미 제국주의의 자산을 국유화하고 쿠바에서 자본주의를 철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쿠바 혁명이 10월 혁명이라는 고전적 모델을 따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리고 노동자들이 결코 민주적으로 선출된 소비에트 통치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카스트로는 대중의 지지를 얻었고, 쿠바에서 지주제와 자본주의에 대한 몰수는 제국주의에 대한 일격이었고, 앞을 향한 큰 진전이었다. 미 제국주의자들은 쿠바에서 심하게 당했다. CIA로부터 무기를 공급받고 재정 지원을 받은 반혁명 세력에 기대어 혁명을 파괴하려던 시도는 피그만에서의 굴욕적인 패배로 끝났다.

워싱턴이 차베스가 존경한다고 알려진 카스트로와 똑같은 길을 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차베스는 만약 그가 그 길을 따라간다면, 하바나로부터의 어떠한 도움도 기대할 수 없다. 쿠바 당국은 거리를 두고 싶어 할 것이다. 하바나는 조언을 주는 정도로 (스스로의 역할을) 제한할 것이다 - 그리고 그 조언은 차베스에게 너무 멀리 가지 말 것, 미국을 자극하지 말 것 등등의 필요성을 마음에 새기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 카스트로 그 자신이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를 원할 것이기 때문에, 그의 관점에서 보면, 그가 차베스에게 한 조언이 이상할 것은 없다. 그러나 그것은 베네수엘라 혁명의 파멸을 의미한다.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여전히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처해있고, 계급간 격차는 심각하다. 좌파와 우파 사이의 양극화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 당면한 위기는 결국 반혁명에 역행하는 것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대립이 끝난 것은 아니다. 4월 13일 아주 결정적으로 차베스에 대한 지지로 돌아선 세력 균형은 똑같이 급속하게 다른 방향으로 흔들릴 수 있다. 그는 미 제국주의의 무자비한 압력아래 놓일 것이다. CIA의 활발한 지지와 격려 속에서 부르주아는 사보타지와 분열 캠페인을 강화할 것이다.

차베스가 의회에서 대통령직을 계속 유지하는데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도 분명치 않다. 의회와 FAN 내의 비공식적 집계에 따르면, 대략 의원의 75%가 차베스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한다. 친차베스 집권정당인 「제5공화국운동」 내부에서 상당한 규모의 온건한 투표 블록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루이 미낄레나 전 내무·법무장관은 차베스 대통령직을 합법적·헌법적 수단으로 끝장내는 모든 노력에서 핵심적인 막후 인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차베스의 처지는 극도로 불안정하다. 그가 만약 자본가들과 제국주의자들이 요구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의회 자체로부터 해임당할 수도 있다.

진정한 볼리바리안 혁명

차베스는 그의 국가와 민중의 이해에 입각하여 행동하길 원하는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의 의도는 훌륭하다. 그러나 삶으로서의 정치에서 의도로는 전혀 충분치 않다. 문제는 차베스가 맑스주의자가 아니며, 일관되지 않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세력 균형이 아주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만약 차베스가 맑스주의자였더라면, 그는 의회 지도자들보다는 대중에게 호소했을 것이다. 모든 공장, 원유 정제소 그리고 군대 병영에 행동위원회를 설립하는 것은 혁명을 방어하고 반혁명 세력을 무장해제시키는 유일한 길이다. 노동 계급은 또 다른 쿠데타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무장해야만 한다. 결단력 있는 행동만이 반혁명이 더욱 폭력적이고 잔인한 양상으로 나타날 새로운 위기를 예방할 수 있다.

군의 입장이 결정적인 요소이다. 병영의 반동주의자들은 강한 반격을 당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미 대사관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재결집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24시간에서 48시간이 결정적일 수 있다. 만약 반혁명 세력을 패배시키고 무장해제시키는 단호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군대내 친차베스와 반차베스 단위들 간에 내전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노동계급이 매우 활력 있게 행동한다면, 일반 군인들을 혁명의 편으로 쉽게 끌어들일 수 있다. 장교들의 최선은 장군 진영에서 반혁명적 분자들을 고립시키면서, 그들을 따를 것이다. 혁명은 여전히 최소한의 폭력과 희생 위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혁명은 머뭇거리면, 기회를 놓친다. 그 길은 나중에 야만적인 군사 독재로 결론지어질 끔찍한 유혈참사를 예비하는 길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본가와 그 지지자들의 저항을 패퇴시킬 필요가 있다. 제국주의자들과 베네수엘라 부르주아의 자산에 대한 즉각적인 몰수를 위하여! 반혁명의 위험을 없애는 유일한 길은 지지 기반을 제거하는 것이다. 자본가 계급을 몰수함으로써. 이러한 취지의 긴급 법령이 반드시 국회에 제출되어야 한다. 만약 의회 내 반혁명주의자들이 그것을 방해한다면, 앞으로 나갈 유일한 길은 의회를 해산하고 선출된 인민위원회를 통해 통치하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노동자들이여! 현재 모든 것이 당신들에게 달렸다. 당신들의 행동으로, 당신들은 반혁명을 패배시켰다. 그러나 승리는 안전하지 않다. 끔찍한 위험이 당신의 머리 위에, 당신 가족과 사랑하는 연인의 머리 위에 도사리고 있다. 칠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라! 여러분들에게 모든 것이 해결되었고, 상황은 진정되어야만 하며, 민주주의는 현재 의회의 수중 안에서 안전하다고 말하는 모든 사람들을 믿지 마라! 자본가들-미 제국주의의 지방 사무소 직원들인-의 권력이 타도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될 때까지, 여러분들이 쟁취한 승리는 결코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 자신의 힘과 단결에만 의존하라! 혁명을 방어하고 반동을 패배시키기 위해 행동위원회를 건설하라! 그것들을 확장시키고 지방·지역·국가적인 차원에서 연계시켜라. 한번 노동 대중의 힘이 조직된다면, 지구상 어떠한 힘도 그것에 저항할 수 없다. 상황은 노동 대중과 반동세력들 간의 최종적이고 불가피한 최후의 대결로 치달을 것이다.

여러분들은 미 제국주의라는 강력한 적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실은 이 적은 결정적 약점을 지닌 거인에 불과하다. 여러분들은 남미의 착취받고 억압받는 수백만 민중들이라는 강력한 동지들을 갖고 있다. 이 민중들은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아르헨티나,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제 발로 서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노동자, 농민 그리고 실업자들이 투쟁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들은 베네수엘라 혁명의 예비 대중들이다!

오래 전, 레온 트로츠키가 영구 혁명에 대해 말했다. 이것은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들에서 전진하는 유일한 길이다.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부르주아는 베네수엘라에서 진보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 사회주의적 계획의 기반 위에, 노동자들 스스로의 민주적 통제와 관리하에서, 거대한 진보가 달성될 수 있다. 그러나 고립된 혁명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그것은 다른 나라로 확산되든지 아니면 얼마 안가 괴멸될 것이다. 국제주의는 그래서 베네수엘라 혁명에 있어 삶과 죽음의 문제이다.

우고 차베스는 볼리바리안 혁명에 대해 말해 왔다. 시몬 볼리바르가 스페인 제국주의에 맞서 혁명의 깃발을 치켜올렸을 때, 그는 모든 남미 민중들을 단결시킬 민족 해방 전쟁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그러나 이 꿈은 남미의 발칸화를 추구했던 소위 말하는 민족 부르주아에게 배신당했다. 이것이 거대한 대륙이 노예화되고 억압받게 된 진정한 원인이다.

미 제국주의를 패배시킬 유일한 길은 베네수엘라 혁명을 남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쟁과 연대시키는 것이다. 모든 곳에서 자본주의 체제는 위기에 처해 있다. 자본주의는 민중들에게 빈곤, 불행 그리고 실업만을 가져다 주었을 뿐이다. 그것은 "민주주의"와 "주권"이란 단어를 무의미한 어구로 만들어버림으로써, 모든 국가를 미 제국주의의 통제와 자본의 독재에 복종시킨다. 오직 필요한 것은 단 한번의 승리이며 썩어 빠지고 파산한 자본주의 체제는 모든 곳에서 붕괴할 것이다. 그 길은 볼리바르의 꿈을 사회주의 남미 합중국이라는 가능한 유일한 형태로 현실화시키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작년 12월 아르헨티나 노동계급은 그 길을 보여줬다. 베네수엘라 노동계급은 현재 남미 혁명의 최선두에 서 있다. 현재 모든 사람들이 눈이 베네수엘라에 맞춰져 있다. 치뤄야 하는 대가는 매우 크다. 베네수엘라에서의 결정적인 승리는 모든 상황을 변화시킬 것이다. 그러나 승리는 결코 보장되지 않는다.

지난 3일 동안의 사건으로부터 중요한 결론들을 도출해낼 필요가 있다. 절반의 혁명은 가능하지 않다. 생산수단을 장악하고 있는 부패하고 반동적인 부르주아를 놔두고 대중들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토지, 은행 그리고 기업들을 그들의 손아귀에서 빼내와야 한다. 경제적 권력은 민중들의 수중에 있어야 한다. 그것이 승리를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 그것이 없다면, 어떠한 진보도 불가능하다.

[제5공화국운동」에 참여하여 필요한 혁명적 관점, 계획 그리고 전략을 공급해 줄 의식적이고 대담한 맑스주의적 경향이 필요하다. 그러한 경향의 집단이 이미 존재한다. 현재 모든 것은 얼마나 빨리 노동계급을 조직하고 동원할 수 있으며, 승리의 길로 인도하는가에 달려 있다. 베네수엘라 혁명의 승리는 모든 남미를 불타오르게 할 불꽃에 점화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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